아! 김대건 성인이시여
모방 나신부님께서 15살 김대건에게
묻는다. 세례명을 무엇이라고
짓겠느냐고?
김 대건은 '안드레아'라고 한다.
원래 김대건의 집안은 4대가 치명자
집안이다. 증조부 김진후(비오)씨도
1814.12.1해미에서 옥사하시고
종조부 김한현(종한,안드레아)씨도
1816.12.26 대구관덕정에서 참수당하고
아버지 김제준(이냐시오)도 1839.9.26
기해박해때 서소문 형장에서 참수당하고
김대건(안드레아)신부도
1846.9.16 병오박해 때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으로 8번째 칼에
목이 날아가니~
조부모와 부모가 어린 김대건에게
들려준 조상들의 순교이야기는
김대건으로 하여금 나도 천주 위해
그렇게 순교하리라는 꿈을 심어주었다.
특히 문경에서 은수자처럼 살다가
대구에서 죽은 종조부의 삶이 감동을
주어 종조부 김한현(종한,안드레아)의
세례명을 따라 안드레아로
세례명을 지은 것이다.
6살때 충남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솔뫼에 박해가 일어나 부모따라
은이(경기도 양지)로 걸어 피난갈 때에도,
15살 은이에서 세례받을 때에도,
그 나이에 6개월을 걸어 마카오로
유학 떠날 때에도, 신학을 배울 때에도,
사제가 되었어도 오로지 주님위해
진리위해 순교할 그것만을 생각하였다.
한마디로 김대건의 생은 온통
순교로 가득찼다.
오늘날 누가
주님 사랑 =순교를 위해 세례를 받고,
주님 사랑 =순교를 위해 사제가 되며,
주님 사랑=순교를 위해
수도자가 되며 선교사가 되는가!!!
그 당시 유교의 전통적 가치관인
'忠'(충) '孝'(효)사상은
임금한테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가르침이며, 이것이 나라와 가정의 질서를
위해 근간을 이루는 가르침이었다.
그런데 천주교는 임금 위에 참 임금이신
천주(하느님)이 계시고, 부모 위에
영혼,육신의 참 부모이신 하느님이
계신다고 가르치니, 忠(충)에 있어서는
군주 절대 지상권에 대한 도전이요,
孝(효)에 있어서는 가부장권에 대한
도전이니 이런 그릇된 사상을 가르치는
천주교를 살려두었다가는 나라도 가정도
망치고 큰일이 난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러기에 바로 천주교를
'邪學'(사학),'邪敎'(사교)로 간주하여
뿌리채 뽑으려 했던 것이다.
그래서 천주교와 관련된 모든 것이
박해와 군란,죽음과 연결이 되었다.
십자 성호를 긋는 것도, 십자가를 모시는
것도, 묵주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한역서학서를 지니는 것도~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도 서로 이질적인
문화체계나 종교 질서가 만나면
스파크는 필연적이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이런 상황에서 김대건 신부님을 비롯한
우리 선조들은 죽을 각오 즉 순교할
각오를 하고 천주교에 입문하고
세례를 받았던 것이다.
요사이 천주교 입교동기인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나 단순한
애덕 실천이나 정의구현은 그 당시의
목숨 걸은 신앙의 동기에 비하면,
정말 사치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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