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보는 것
진정으로 '본다는 것'이 무엇인가?
원효대사가 유학길에 어젯밤
캄캄한데서 마신 물이 다음날 아침에
해골 바가지에 담긴 물임을 깨닫고
돌아왔듯이, 모든 것이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임에 틀림없다.
사람도 자기가 싸놓은 분뇨는
그렇게 더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의 것이 자신에게 영향이
끼칠 때에는 난리가 난다.
사실 그 분뇨도 방에 있을 때에는
'오물'이지만,
텃밭에 가 있으면 '거름'이 된다.
모든 게 생각하기 나름이다.
'어린 왕자'에 나오듯이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고,
그것은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피부, 인종, 언어, 성별, 외모,
종교, 문화, 빈부귀천, 사상, 이념,
좀 더 배웠다는 가방끈의 길이 등등
그것들이 다 무엇인가?
부자와 가난한 이, 대통령과 서민들,
지식인과 그렇지 않은 이~
그 모두도 비행기 안에서 일등석,
비즈니스석, 이코노믹석이 따로 있고,
기차 안에서도 우등석과 보통석이
따로 있지만, 내릴 때에는 모두 똑같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모상과 유사성으로
창조된 인간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 거룩하고 보배로운 피로
구속하신 인간들이다.
다만 우리 모두가 열등감을 극복하고,
사심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 안에서 서로를 대하면 모두 함께
갈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자기만의 욕심을 부리고
더 소유하려 하며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할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꺾지 않았을 때이고,
거리를 두고 보고 있었을 때이다.
그렇지 않고 사욕(邪慾)이 잉태하여
죄를 낳으려 할 때 그 틈바구니로
사탄과 그 졸개들이 들어오게 된다.
눈으로 보아 만들어진 것들이
바로 색안경에 의해 만들어진 선입견,
고정관념들인데, 이런 것들이 마음의
눈이 열리게 되면 다 무너지게 된다.
세상일이 이런 이치인 것들이 많다.
자신한테 문제가 있는데, 자신이
마음을 잡고 고치며, 다르게 보면
다 해결되는데, 그걸 안하니 인간 관계와
모든 공동체 분위기가 다 이상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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