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나의 이야기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A nation that forgets its history has no future

수성구 2021. 5. 24. 16:57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A nation that forgets its history has no future 

 

무슨 날씨가 맑았다 흐렸다 하는지를

우리네 인생 같다고나 한다.

조금 좋으면 반팔에 반바지에 그리고 조금 추우면

트렌치 점퍼를 입는 우리는 요즘 개성시대라 한다.

If you like a little, we wear shorts on shorts and a little cold,

 and we wear a trench jumper. 

이제 날씨가 들쑥날쑥해서 그런지 길을 가다보면

밝다가 흐리니 난 길을 가다가 멈추곤 한다.

그래서 우리 인간의 삶이란게 이토록 미워 지는 것을

만날때 정말이지 때로는 눈이 시리고 마음이 아파온다.

So when we meet what we hate so much about our human life,

 sometimes our eyes are sore and heartbreaking. 

오늘도 길을 가다 보면 아니 413번 버스를 타고 범어동에

가고 오는데 나라에서 하는지 수성구청에서 하는지 잎이

우거진 프라다나스 나무잎을 너무 많이 울창해서 그런지 

잎을 잘라내고는 한다.

그러한 광경을 보고 있노라니 아, 참 여름에 가지치기를

하나보다 그런다.

그러면서 요즘은 버스를 잘안타다가 오늘 타보니 버스안에

손님들이 그리 많지 않은거 같다.

요즘에 다시 부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이라나

Because of the corona virus that's resurgent these days 

그래서 지금은 조용히 근신하는게 제일 상책이라 한다.

그러고는 난 오늘은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하루종일 많이

돌아다니곤 한다.

새벽에 미사를 지내는데 요즘 우리 주임 신부님 다소 기분이

다운 되시나 한다.

그렇게 잘 웃으시던 그 미소가 사라지곤 한데 ㅋㅋ 내가 봉덕성당에

가려니 서운한가 보다 ㅋㅋ 히히

아무렴 우리 삐돌이 아저씨는 그렇게 요즘에 기분이 별로다.

Anyway, my peduncle is not feeling so much these days. 

그런데 봉덕성당에 가는건 삼가 해야 한다.

강론도 잘 들리지 않지만 내일 부터 우리 동네에 우리 연합치과로

출근해야 한다.

범어동에서 치과에 다녔는데 별로 대접이 시원찮고 해서 우리 동네로

바꾼거라 한다.

역시 돌아 다녀 봐도 우리 동네가 제일 좋다.

Even if I go back, my neighborhood is the best.

그러곤 오늘은 여기저기 볼일을 봐서인지 시간이 많이 됐는데도 운동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오늘은 우리 주임 신부님의 새벽미사에 성령강림 대축일 다음날이 동정녀 어머니 마리아 축일이라 한다.

Today, the day after the Holy Spirit is celebrated at the dawn mass of our chief priest,

 the virgin mother Maria's birthday. 

교회의 어머니여서 예수님이 죽으신후에 성모님은 제자들과 함께 성령을 받은거라 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서 "목마르다' 하시니 사람들은 신포도주를 적셔 예수님

입에 적셔 준다.

사람이라는게 참도 잔인하게도 배신을 때린다고 본다.

그래서 죽으신 우리 예수님은 사흘후에 다시 부활 하리라는 영광을 준다.

So our dead Jesus gives the honor of resurrection in three days. 

이걸 보고 우리는 인간의 배신이라 한다.

일껏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해서 치유와 말씀으로 세상을 바르게 잡아준 우리 예수님께

과연 우리도 지금 그시대에 배신자 처럼 우리교회 안에서도 인간의

배신을 우릴 너무 슬프게 만들고는 한다.

아담의 옆그리를 빼내어 하느님이 숨을 불어 주어 하와라는 여인을 만들어 주듯이

우리 예수님도 마리아와 제자들에게 또한 교회의 일원인 우리 신자들에게

성령을 불어 준다고 한다.

그래서 성령을 받은 우리는 특별한 우리교회의 신자라고 한다.

So we are said to be believers of our special church. 

 

용례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신채호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한국의 역사학자 신채호의 말로 알려져 있다. 역사의식의 본질을 꿰뚫은 문장으로 꼽힌다. 이 격언이 사용된 예는 너무 많아 셀 수도 없다. 역사, 민족, 일제 같은 낱말에 연관 검색어처럼 따라다니며 신문기사와 방송, 책 제목에 두루두루 쓰였다. 특히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의 축구 한일전에서 응원 현수막으로 등장해 대중적으로 각인됐다.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 집회에도 나왔고 지난 4월 피우진 전 보훈처장의 한국일보 기고문에도 쓰였다. 모두 신채호의 말로 인용되었다. 신채호의 며느리인 이덕남씨도 같은 문장을 ‘아버님의 말씀’으로 기억하고 있다.

2013년 7월 28일 동아시안컵 한일전 당시 걸린 플래카드

실상

신채호가 그런 말을 했다는 기록은 없다. 그가 옥중에서 집필한 <조선상고사>에 해당 문장이 나온다는 주장이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총 12편으로 구성된 <조선상고사>에는 ‘민족’이라는 단어가 약 37차례 등장하는데 한번도 알려진 명언과 비슷한 맥락으로 쓰이지 않는다. <조선상고사>에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라는 말은 없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라는 문장이 있다는 설이 있으나 이 역시 틀린 주장이다. ‘재생’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는다.

다른 저작에서도 해당 문장은 확인되지 않는다. 대신 1908년에 쓰인 <독사신론> 서론의 두번째 문장이 유사한 의미로 읽힐 수 있다. “민족을 버리면 역사가 없을 것이며, 역사를 버리면 민족의 그 국가에 대한 관념이 크지 않을 것이니, 아아, 역사가의 책임이 그 또한 무거운 것이다” 다만 문장 구조에 차이가 크고 ‘미래가 없다’고 직접적으로 기술하고 있지는 않다.

명언의 뿌리에 대한 설은 분분하다. 해외에서는 “과거를 잊은 국가에 미래는 없다(A nation that forgets its past has no future)”라는 문장이 유명한데 대부분 윈스턴 처칠의 말로 알고 있다. 다만 이쪽도 정확한 출처는 물음표다. 국립 처칠 박물관에 수록된 처칠 연설문 아카이브에도 해당 문장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 외에도 스페인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은 과거를 반복하기 마련이다)”, 미국의 역사학자 겸 작가 데이비드 맥컬러프(“과거를 잊은 국가는 기억을 잃은 사람과 다를 바 없다”), 이집트의 언론인 겸 정치가 무함마드 후세인 헤이칼(“과거가 없는 자는 미래도 없다”) 등이 유사한 말을 남겼다는 주장이 있다.

이 가운데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조지 산타야나 뿐이다. 산타야나의 문장은 그의 저서 <이성의 일대기: 인류 발전의 단계(The life of reason: Phases of human progress)>에 나와있다고 한다. 다만 어느 한쪽을 원조라 칭하긴 어렵다. ‘역사를 잊으면 미래도 없다’는 교훈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당장 1983년 9월 20일 경향신문 기사만 보더라도 채문식 당시 국회의장은 “역사의 교훈에서 배울 줄 아는 민족이라야 밝은 미래가 보장되는 법”이라는 말을 별다른 인용 없이 하고 있다. 비슷한 용례는 이 밖에도 많다. 그렇다면 이 문장은 어쩌다 신채호의 말이 된 것일까.

2013년 5월에 방영된 무한도전 329회, 330회 방송분에 나온 자막

관련하여 흥미로운 가설이 있다. 한 블로그의 주장에 따르면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을 신채호와 연결 지은 첫 사례는 다름 아닌 MBC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라고 한다. 무한도전은 2013년 5월 11일과 18일 2주에 걸쳐 한국사 특집 방송을 했다. 해당 방영분에서 제작진은 위 문장에 ‘단재 신채호’ 이름표를 단 자막을 각각 한번씩 두 번 내보냈다. 블로그 필자는 무한도전 방송 이전에는 이 발언을 신채호의 것으로 설명하는 글이 거의 없었다고 주장한다.

뉴스톱에서 위 주장을 검증해봤다. 무한도전 329회가 방영된 2013년 5월 11일을 기준으로 전후 기한을 나눠 네이버 뉴스 검색창에 나타나는 검색량과 내용의 차이를 비교했다. 검색어는 두 가지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신채호’다. 전자는 이 문장에 대한 관심도와 쓰임 추이를 보기 위함이고 후자는 문장과 신채호를 연관 지은 기사들의 양을 보는 데 목적이 있다. 개인 블로그나 카페 게시글은 제외하고 공식적인 온라인 신문 기사를 대상으로 했다.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무한도전 방영시점을 기준으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검색어에 대한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 비교. 검색량이 44배 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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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를 검색한 경우 무한도전 방영을 기점으로 검색량이 110건에서 4929건으로 뛴다. 약 44배가 늘었다. 더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2013년 5월 11일 이전에 검색된 기사들은 대체로 이 문장을 신채호의 것이라 소개하지 않는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은 하나의 관용구처럼 쓰이고 있다.

무한도전 방영시점을 기준으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신채호' 검색어에 대한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 비교. 검색어에 신채호를 추가했을 때 무한도전 이전 시점에서 검색되는 기사는 두 개뿐이다.

검색어에 신채호를 추가하면 차이는 더 두드러진다. 2013년 5월 11일 이전에 검색되는 기사는 두 건뿐이다. 그나마도 내용을 뜯어보면 글 안에 신채호가 같이 언급되기만 하고 그의 명언을 소개하는 서술은 없다. 무한도전 방영 직후에 작성된 기사들은 방송의 여흥을 전하면서 동시에 해당 문구를 신채호의 명언으로 소개한다. 이후 여러 칼럼과 기사 속에서 이 문장은 빠르게 신채호의 말로 굳어간다. 이러한 변화는 앞서 언급된 한일전 축구 응원 기사에서도 확인된다.

2010년 10월 12일 친선전과 2013년 7월 28일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우리나라 응원단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무한도전 방영 전인 2010년 친선 경기 기사에서는 이 문구에 크게 주목하지도 않을 뿐더러 신채호의 말이라고 설명하지도 않는다. 반면 무한도전이 방영되고 약 두 달이 지난 시점에 치러진 동아시안컵 경기 기사에서는 이 문구를 신채호의 명언이라 소개한다.

당시 무한도전의 자막이 어떠한 경위로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공적인 미디어에서 ‘신채호의 명언’을 널리 알리는 데 무한도전이 효시 역할을 했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재미있는 점은 이후 2016년 12월 31일에 무한도전이 다시 한번 한국사를 주제로 방송을 하면서 이 때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윈스턴 처칠의 것으로 인용했다는 것이다. 2년여전 자막에 대한 정정은 없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그의 저작에 민족주의 성향이 가득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신채호를 민족주의 사학자로만 기억한다면 이는 그를 반만 아는 것이다. “역사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는 표현으로 압축되는 그의 초기 사관은 기실 약육강식 세계관에 따른 사회진화론, 즉 제국주의의 논리였다. 이문영 작가에 따르면 이에 회의한 신채호는 1920년대부터 무정부주의자로 변모하며 민족주의를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한다.

1928년 무정부주의 활동 중 일제에 체포된 신채호는 8년 뒤 감옥에서 사망한다. 무정부주의자로서 신채호의 저작이 많이 남겨지지 못한 배경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에는 되새겨 봄직한 보편적인 교훈이 깃들어 있다. 그러나 신채호 선생이 하지도 않은 말을 일종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무엇보다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오늘도 주님과 성모님의 은총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Today, I am spending my day in the grace of the Lord and the Virgin.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Thank you, healthy, I love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