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종교 바이러스와의 전쟁 중

수성구 2021. 3. 19. 03:32

종교 바이러스와의 전쟁 중

종교 바이러스와의 전쟁 중

(꼰대 신부 홍성남의 웃음 처방전 중에서)

 

 

유튜브를 보는 분들이 가끔 묻는다.

신부님은 왜 좁은 방에서 혼자 유튜브 강의하시나요?

토요일 텅 빈 사무실에서 작업하다 마주치는 분들도 묻는다.

이 더운 날 혼자 뭐 하세요?

주말이면 텅 빈 복도.

에어컨도 안 나와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며 강의록을 만들고.

동영상을 찍으며 혼잣말을 중얼 거린다.

 

 

이건 전쟁이야. 종교 바이러스와의 전재. 이건 나만이 할 수 있어.

코로나는 백신이 나오면 종료되지만 병적인 신앙. 종교. 바이러스는 그 생명력이 끈질기다.

온갖 껍질을 뒤집어쓰고 나타나고. 변장과 연출을 하기에 쉽사리 잡기 어렵다.

 

 

특히. 대중의 사고 깊이가 얕을수록 불안감이 심하고.

콤플렉스가 클수록 바이러스는 쉽게 침투하여 기승을 부리게 된다.

이 바이러스의 치료제는 복음을 근거로 한 글과 강의이다.

심리학에서 내사라고 하는 종교 바이러스는

사람의 영혼을 병들게 하고 죽음으로 내모는 무서운 바이러스이다.

 

 

이미 수많은 사람이 감염 상태이고 심지어 숙주가 되어 감염시키기도 한다.

하느님이란 말을 입에 달고서. 신앙을 강조하면서.

그래서 나는 이 작업을 멈출 수 없다.

내가 신부가 아니더라도 이 작업은 해야하고.

더욱이 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사제이기 대문에 더 멈출 수가 없는 것이다.

내 눈에 보이는 바이러스들이 사라질 때까지.

헌신한 선배들을 따라 나도 헌신할 것이다.

 

(베드로. 바오로 두 선배님의 축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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