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아픔도 손님처럼 맞이해요 |……──

수성구 2014. 3. 28. 07:46

    아픔도 손님처럼 맞이해요



    기쁨이 올 때는 웃으며 맞이하고
    슬픔이 올 때는 눈물로 맞이하듯이
    아픔도 우리들의 손님처럼 맞이하기로 해요.

    아침이 올 때는 밝음으로 맞이하고
    저녁이 올 때는 쓸쓸함으로 맞이하듯이
    아픔도 우리들의 손님처럼 맞이하기로 해요.

    슬픔 뒤에서 기쁨이 반짝이고
    어둠 저편에서 빛이 스며들 듯이
    아픔도 반짝이는 그 무언가를
    조심조심 등에 지고 있을 거예요.

    아픔도 환히 빛나는 그 무언가를
    선물처럼 등 뒤에 감추고 있을 거예요.

    아픔도 손님처럼 맞이하기로 해요.
    반갑지 않은 손님이지만
    두려움 없이 맞이하기로 해요.

    불안한 마음으로 서성이기보다는
    당당하게 마주 서기로 해요.

    아픔의 등 위에서 빛나는 그 무언가를
    그대 안에 맞이하기로 해요.

    아픔이 주는 선물을
    고맙게 받아들이기로 해요.


    - 노은의 《아픈 그대를 위한 기도》中에서 -

      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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