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내 살아온 여정

수성구 2021. 2. 15. 01:26

내 살아온 여정

내 살아온 여정

 

 

내 살아온 기나긴 여정은 어쩌면 별 볼일 없는 기도의 삶이었던 것 같다.

아직까지도 내게는 아침에 예수님께 단 한 시간을 드리는 것이

그렇게도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는 내가 전에 갖지 않았던 어떤 욕지기나 무감각 의 체험을 한다.

일종의 영적인 불편함이고, 내가 무 엇을 느끼고 있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또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미적지근한 상태이다.

마치 물위에 떠다니는 나무토막 같다.

아무 것도 움 직이는 것도 없고 또 움직이게끔 할 수 있는 것도 없 는 것 같다.

피곤하지만 잘 잘 수가 없다.

 

사람들에게 뭘 말하기는 하지만 뭐가 잘 연결된 것 같지는 않다.

많은 것을 하면서도 그렇게 많은 것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의기소침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텅 비어버린 것 같고 뭔가가 다르다.

아마도 이게 일시적인 ‘소진’ 일까?

 

불안하지는 않다.

예수님 안에 머무려고 계속 노력한다.

지금 이 순간 내게 가장 많이 도움이 되는 것은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기도이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아침 저녁 기도하기를 무척 좋아한다.

나탄이라는 친 구가 나와 함께 기도할 때 매우 고맙다.

친구들이 나를 예수님께 가까이 잡아두고 있다.

나는 그저 친구들의 사랑을 마시고

그들이 나와 함께 나를 위해서 기도하도록 해야 한다.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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