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준비하는 분
마르코 복음 6장 7-13절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작년에 들었던 노래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얼마나 사랑하고 생각하기에 꽃 향기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릴 수 있는지
참으로 예쁜 가사입니다.
흔히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때 맛있는 걸 보면 함께 먹고 싶고,
좋은 공연 포스터를 보면 함께 가고 싶고 무엇을 보든 그 사람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도 그러시지 않을까요.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말은 몇 번이고 반복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세상의 좋은 것을 우리와 함께 나누고 싶어 그 좋은 것을 우리를 위해 준비해주시는 분.
우리에게 어떤 것이든 다 주고 싶지 않으실까요?
오늘 복음에서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라며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너희들이 필요한 것은 내가 다 준비해줄 테니 파견의 목적만을 생각하라.’는
주님의 뜻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파견의 소명을 마친 뒤에는 더더욱 좋은 것을 준비해주실 주님이십니다.
* 우리가 세상에 파견된 목적은 무엇일까요?
양성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