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간절함

수성구 2021. 2. 9. 03:16

간절함

마르코 복음 6장 53-56절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을 때나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갖게 되는
사람의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심정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옷자락에라도 손을 대면 병이 나을 것이라는 간절함이 묻어나는 장면입니다.

세상 속에서 교회의 역할이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교회라는 담장 안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이들을 만날 수 없습니다.
문 밖에 있는 거지 라자로를 만나기 위해서는 일단 문 밖으로 나가야만 합니다.
코로나로 경제적, 심리적 , 영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다는 뜻일 것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인 이들에게 교회가 그 지푸라기가 되어줄 수는 없을까요?
우리 신앙인이 그 간절함의 손을 잡아줄 수는 없을까요?
어려움의 시기에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은 바로 지푸라기가 되어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푸라기는 희망입니다.


* 가장 가까운 곳부터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누구일지 생각해봅시다.
​​
양성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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