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손바닥도 마주쳐야

수성구 2021. 2. 4. 04:43

손바닥도 마주쳐야

마르코 복음 6장 1-6절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복음 속 예수님의 행적을 따라가다보면 예수님께서 이루신 기적 하나하나가
무조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적이 이루어질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기적을 청하는 이의 믿음입니다.
예수님의 옛날 모습에 갇혀 그분의 참모습을 보지 못한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이들이 그분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는 데서 멀어지게 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주님을,
또 주님의 말씀을 접하는 신앙의 자세가 어떠한지를 성찰해보아야 하겠습니다.
혹시 우리는 그때의 나자렛 사람들처럼 새로운 눈으로,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기보다
세속의 눈으로, 과거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보고 판단하며
나의 잣대에 주님을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닫힌 마음을 주님께 열고 어두웠던 마음을 빛으로 채우기 위한 노력과 기도입니다.
그 노력과 기도는 우리의 손을 다시 예수님에게로 향하게 하며
마침내 그분의 손바닥과 마주쳐 기적의 소리가 들려오게 할 것입니다.


* 내가 만든 틀에 예수님을 가둔 적은 없습니까? ​
​​
양성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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