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적 소명
루카 복음 2장 22-40절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교회에서는 잠자리에 들기 전 성무일도의 끝기도를 통해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시메온의 노래를 기도로 바칩니다.
“주여 말씀하신 대로 이제는 주의 종을 평안히 떠나가게 하소서.”
마치 일생의 삶을 정리하듯 하루를 마치며 이 노래를 바치는 것입니다.
복음에서 이 노래를 바치는 시메온에게 아기 예수의 존재는
자신의 죽음마저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와 구원 그 자체입니다.
예언자 한나 역시 같은 때에 사람들에게 앞으로 오실 메시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시메온과 한나 예언자는 메시아를 이 땅에 보내겠다 하신
하느님 약속이 이루어짐을 과거에도 기다렸고
또 지금도 기다리는 경건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예언자적 소명을 받은 우리 신앙인들도 주님께서 오신 기쁨을 안고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분이 오셨기에, 나의 죽음까지도 평화롭게 하는 그 주님이 오셨기에
우리가 복음을 선포하는 예언직은 더욱더 힘이 있을 것이고
그 자리에는 언제나 주님께서 함께 하실 것입니다.
* 죽음과 평화 그리고 구원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양성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