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가 치른 곤욕
이탈리아의 영성 신학자 존 퓔렌바흐 신부는
필리핀 마닐라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유능한 의사 한분을 알고 있었는데
그 역시 가톨릭 신자였다.
어느 날 퓔렌바흐 신부는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한 여인을 데리고
그 의사를 찾아갔다.
신부가 의사에게 이 여인이 회복될 수 있을지 물었다.
"신부님,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입니다."
의사의 말에 신부는 순간 기가 막혔다.
"이봐요, 의사 선생.
그게 의사로서 할 말이오?"
그러자 이번엔 의사가 화를 내며 되받아쳤다.
"신부라는 분이 기도에 대한 믿음이 없다니
부끄러운 줄 아세요!
나는 대단히 신앙 깊은 신자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것만은 알고 있습니다.
이 여인이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기도만이 이 여인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것이 기적 아닙니까!
그러니 신부님은 당장 기도해 주세요."
퓔렌바흐 신부는 부끄럽기보다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이었다고 한다.
결국 그 여인은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실질적인 믿음이 필요하다.
- <통하는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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