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선교. 이런 짓 왜 하냐!
10월 둘째주 연중 제28주일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마태 22.1-14)
가두선교. 이런 짓 왜 하냐!
(김주현 신부. 부산교구 문현성당 주임)
본당에서 가두선교 나갈 때 몇 번 함께한 적이 있다.
요즘은 차와 다과만 전하는데도 뿌리치고
무관심하게 지나가는 사람들. 이런 짓을 왜 하냐며
핀잔을 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감사해하며 차를 받아가는 분. 차를 마시면서
성당에 관해 이것저것 묻는 분.
사실 냉담 중인데 다시 성당에 가겠다는 분도 있다.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로
어떤 임금은 혼인 잔치 초대 이야기를 하셨다.
임금이 종들을 통해 사람들을 혼인잔치에 초대했지만
거부하자 자격에 상관없이 길거리에서 아무나 데려오게 했다.
여기서 임금은 하느님을.
임금의 초대를 전하는 종들은 구약의 예언자들과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을 상징한다.
처음에 초대 받은 이들은 하느님이 선택한 이스라엘 민족이고
나중에 길거리에서 만나는 대로 불려온 이들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해 응답하는 이 네 가지 모습은
가두선교 때 만난 사람들의 반응이나 지금 우리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해 응답하는 이 네 가지 모습은
가두선교 때 만난 사람들의 반응이나 지금 우리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먼저. 임금의 초대를 받았지만 거부하고 밭으로 가거나
장사하러 간 이들은 예수께서 먼저 복음을 선포했지만
거절한 이스라엘 민족과 그리스도교 세례는 받았으나
세상일에 빠져 신앙생활에 무관심한 이들이다.
두 번째로. 임금의 초대를 전하는 종들을 박해하는 이들은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들과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을 박해하는 이들이고.
신앙생활을 반대하고 박해하는 사람들이다.
세 번째로. 자격에 상관없이 길거리에서 불려왔으나
예복을 갖추지 못해 쫓겨난 이들은 그리스도교 신자로
부르심은 받았으나 사랑과 자비. 순명과 겸손이라는
신앙인의 예복을 갖추지 못해 하늘나라에서 추방될 안타까운 이들이다.
마지막으로. 나약한 인간으로서 자격이 없지만
임금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여 임금의 인정을 받는 이들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실에 감사하며 합당한
신앙인이 되고자 노력하여 참 예복을 갗추어 입고 하늘나라 잔치에 들어가는 이들이다.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가.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마태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