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에서 100년을 보낸 도둑
어느 날 메히틸다 성녀가
주님의 헤아릴 수 없이 큰 선하심을 묵상하고 있는데,
주님께서 그녀에게 말씀하셨다.
"천국에서 지복직관을 누리는 모든 영혼들 중
가장 미소한 한 영혼을 보아라.
그를 통해서 너는 나의 선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순간 갑자기 메히틸다 성녀는
천국으로 들어 올려졌다.
그리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 영혼이
어디에 있는지 열심히 둘러보고 있는데
지상의 임금처럼 훌륭한 위엄을 지닌 남자가
가까이 오는 게 아닌가.
그의 얼굴은 더할 수없이 품위가 넘치고 빛이 났다.
메히틸다 성녀가 그에게, 누구이며
어떻게 그렇게도 높은 영광에 이를 수 있었는지 물었다.
그의 대답은 이러했다.
"나는 지상에서 살 때
도둑이었고 범죄자였습니다.
악의가 아니라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무지와 악습으로 인해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다가 회개하여 주님의 자비를 입었지만
제 죄를 완전히 정화하기까지
연옥에서 100년을 보내며 큰 고통을 견뎌냈습니다.
이제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입어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마리아지> 통권17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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