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용서와 자비의 표징 알아채기

수성구 2020. 7. 21. 05:39



용서와 자비의 표징 알아채기

마태오 복음 12장 38-42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흔히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을 통해 사람을 판단하고 세상을 바라봅니다.
우리의 감각은 왜곡된 상과 표징들 때문에 본래의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진리의 말씀을 듣지 못하곤 합니다.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통해 그들이 바라던 메시아의 표징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예수님의 행보에 화가 납니다.
그리고 구약의 예언자들이 보여준 힘의 기적과 표징들을 바랍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이 바라는 표징들은 그저 자신들의 현세적 욕망을 채워줄
이기적인 바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한탄하시며 그들에게 보여줄 것은 요나의 기적밖에 없다고 하십니다.
고래 배 속에서 3일을 머물고 나서야 니네베의 회개를 선포하는 소명을 받아들인 요나에게는
시련 끝에 받아들인 소명조차도 불만스러웠습니다.
자기의 기준으로 마땅히 내려져야 할 니네베 사람들에 대한 심판을 거두시는 하느님이 못마땅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심판은 용서와 자비를 전제합니다.
회개하는 이들에게 내려진 용서의 선포는 결코 인간의 기준에서 판단할 수 없는 새로운 표징입니다.
내가 하느님께 바라는 것들 가운데 하느님의 용서와 자비가 아닌
나의 이기적 기준으로 표징을 바란 것은 아닌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

* 우리가 보는 세상과 하느님의 나라는 다를 수 있음을 마음에 새깁시다.

송용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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