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참된 아들
마태오 복음 12장 14-21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구약의 유다인들은 하느님의 선택된 민족이라는 자긍심을 잃지 않기 위해
유배 시절의 쓰라림을 딛고 다윗의 영광을 재현해줄 메시아를 애타게 갈망했습니다.
마치 일제 식민 시대에 해방을 갈망했던 우리 민족의 역사와 비슷합니다.
신약에서 예수님의 업적을 지켜보던 이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추앙하고 싶은 바람이
강렬하게 타올랐을 것입니다. 열두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르던 많은 이들은
자신들이 바라던 힘과 권력의 메시아를 기대했지만,
그들의 생각과는 다른 예수님의 행보에 당혹해했을 것입니다.
적지 않은 군중들은 자신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예수님을 거짓 예언자로 몰아세우기 시작했고,
심지어 그분을 신성모독으로 옭아매 죽일 결심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이사야 예언자가 예언한 하느님의 선택된 종,
“내가 사랑하는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라며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고 선포합니다.
이 선포는 결국 예수님의 부활과 오순절 성령강림을 통하여
제자들의 열정적인 복음 선포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날 수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체험하고 있는 바로 이 현실이
복음의 진리를 밝혀줍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있기로 약속하신
예수님의 이름을 삶으로 증언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 내가 예수님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전하고 있는지 되돌아봅시다.
송용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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