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단순하게 사는 지혜

수성구 2020. 7. 16. 05:54

단순하게 사는 지혜



단순하게 사는 지혜

마태오 복음 11장 25-27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사는 게 재미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복된 일상, 지루한 업무,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한숨만 쉬는 이들도 많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더 움츠러든 삶입니다.
세상은 화려한 자본주의 문명과 스마트폰 문화로 무한한 재미가 넘치는 듯싶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가상세계를 즐기거나 지식을 채우는 것만으로는
삶의 진정한 만족이나 성장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인생은 작은 깨달음들로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쉽게 화내고 짜증내는 사람도 많지만,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공감해주는 너그러운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생로병사를 겪으면서 깨달아 얻은 삶의 지혜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혜는 지식과 다릅니다. 지혜는 몸으로 체득해 삶으로 우러나오는 덕과 같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대의 뛰어난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에게 지식으로 하느님을 만날 수 없다고 강조하십니다.
오히려 하느님께 온전히 자신을 맡기고 그분의 뜻을 헤아리고 인내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이 좇는 것이 모두 훌륭한 가치는 아닙니다. 우리 삶에도 역설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 눈에는 철부지 같지만, 하느님 보시기에 지혜로운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단순한 마음으로 기도와 묵상에 맛들여봅시다.

송용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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