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찾는 참된 평화
우리가 찾는 참된 평화
마태오 복음 10장 34-11장 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복음은 언제나 세상의 논리와는 다른 가치들을 가르칩니다.
가치란 내가 하려는 것이 지금 내 삶에 행복과 만족을 줄 때 생기는 것입니다.
세상이 가르치는 가치는 내게 소중한 가족이나 목숨을 지키고, 내게 도움을 주는 사람을
곁에 두는 자기중심의 가치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가치와 타협해서 얻는 평화는
참된 평화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가족이 소중하다고 해서 혈연과 인정에 묶여 공평하고 정의롭지 못하거나,
자기 이익만 챙기다보면 타인의 인격과 생명의 가치를 폄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단점을 알려주고 올바른 길을 일러주는 내 주변의 예언자들을 외면하고
오히려 그들을 비난하고 자신을 숨기기에 급급한 옹졸한 모습도 생깁니다.
예수님은 참된 평화를 얻기 위해 나의 헛된 욕망과 위선, 맹목적이고 이기적인 자아를
과감하게 끊어버릴 칼을 주십니다.
그래서 때로는 힘들지만 가족에게 매몰차야 할 때가 있고,
자기 목숨을 구걸하지 않으며, 옳지 않은 일에 타협하지 않는 용기도 있어야 합니다.
복음의 기쁨은 이토록 세상의 논리와는 다른 역설적 가치들을 통해 얻는 것이기에
가끔 신앙생활이 버겁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용기를 냅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보다 먼저 이 역설의 진리를 십자가에서 보여주셨고,
부활로 희망의 보증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 내가 인정이나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 때문에 진리를 외면한 적은 없는지 살펴봅시다.
송용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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