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일 교중미사를 드렸다.
아픈발을 끌고 새로오신 신부님 뵈려고
아침일찍 서둘렀다.
미사후에 신부님의 환영식이 있었으나
신부님 워낙에 점잖으셔서 모두 조용하다.
그러나 신부님도 "사랑합니다"의 율동이 처음이시라서
다소 어색한 것 같지만 그래도 참 귀요미 하시다.^^ㅎ 푸훗
그래도 미사를 드리는데 왠지 성인 신부님 같이 거룩해 뵌다.
오늘 춥다고 하나 별로인것 같이 포근한 편이다.
이러한 날씨에도 미사를 드리러 오시는 분들을 보면
그래도 우리네 신앙은 무척 깊고 따뜻하다.
미사도중에 주님의 기도를 노래로 모두 합창을 부르는데
내 앞에 조우석 디모데오 형제님은 아내인 민 까리따스
형님의 손을 두손으로 포근히 감사며 기도 마칠때까지
두손을 놓지 않으신다.
이 두 부부의 사랑이 주님께서 보셨더라면 얼마나
큰 은총을 베푸실까?
이런 사랑을 받는 민 까리따스 형님의 얼굴에 사랑가득
미소가 너무도 예뻐보인다.
사람은 사랑을 받으면 이처럼 얼굴에 보석처럼 빛이나는가보다.
우리도 신앙을 갖고 기도 열심히 하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을 듬뿍 받게 되질 않겠나 싶다.
오늘은 왠지 마음이 우울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은 젊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 장례를 치르게 됐으니
사람 사는거 허무하기도 한다.
이제 며칠 있으면 설 명절이다. 모두들 바쁜 가운데
힘든 음식 장만을 위해 노고가 필요하다.
내일부턴 강추위가 사흘간 이어진다고 한다.
모두 모두 급격한 기온 변화에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에 뵈요.
오늘도 주님과 성모님의 은총 받으며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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