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맛들이기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글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살레시오회) 제가 사목하고 있는 피정 센터 외곽 오솔길에는 십자가의 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넓은 갯벌과 푸른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환상적인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러나 최근 제 게으름으로 인해 잡목과 잡풀들이 우거지고, 길도 여기저기 훼손되어 버렸습니다. 후회하는 마음으로 요즘 14처 순례길을 조금씩 복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예초기와 전기톱을 돌리면서 시원하게 단장하고 있습니다. 사순 시기에 십자가의 길을 정비하는 일은 제 개인적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적인 프로그램이 되고 있습니다. 작업 도중 한숨 돌리는 시간에는 홀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칩니다. 공동체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