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좋은글 5714

더 많은 기쁨

더 많은 기쁨 더 많은 기쁨 기쁨을 주는 사람만이 더 많은 기쁨을 즐길 수 있다. - 알렉산더 듀마 말 한마디도 따뜻하게 건네주고 화를 내기보다는 더 웃어주고 한 번 더 손 잡아 주어야겠습니다. 비록 마음먹은 만큼 되지는 않아도 더 그러겠다고 생각합니다. 받은 것이 많아서, 기쁘게 얻어서 그만큼 더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 이런 마음을 가지는 것도 깨달음, 기쁨은 더 늘어납니다.

백합/좋은글 2022.08.31

무궁화

무궁화 무궁화 나무가 내려놓은 환한 그늘을 내려다본다. 어디에도 상한 흔적이 없다. 꽃잎이 뜯겨나가지도 않았고 구차한 속이 드러나는 험한 꼴도 보이지 않는다. 호상이다. 환하게 하루를 열었다가 언제인지 모르게 일과를 닫는 무궁화. 열림과 닫힘을 반복하는 무궁무진한 꽃은 세상사 피고 지는 게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듯 넉넉하게 웃어준다. - 최연수, 수필 '공원 숲' 중에서 어릴 적 보았던 꽃보다 색깔도 다양합니다. 아련한, 그래서 친근하고 더욱 소중한 꽃. 8월과 무궁화는 유난히 깊은 관계가 있는 것도 같습니다.

백합/좋은글 2022.08.26

그래서 인생이다

그래서 인생이다 그래서 인생이다 살아남기 위해선 CT, MRI, PET...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한다 그래서 인생이다 심지어 용왕님께도 고갯마루 당산나무 신령님께도 애걸해 봐야 한다 그래서 인생이다 하늘이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리석은 우리의 생각들을 인간 본연의 나약함을 누군가 조용히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인생이다 소싯적 기억이라도 찾아 반성해야 한다 슬그머니 입에 넣었던 떡 한 조각의 잘못이라도 하늘에 고백해야 한다 혹시 모를 일이다 하늘이 문득 기적을 내릴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인생이다. - 박얼서 님

백합/좋은글 2022.08.25

나팔꽃

나팔꽃 나팔꽃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인도가 원산지다. 길이는 3m까지 자라고 줄기의 전체에 아래를 향하는 긴 털이 있으며 덩굴성으로 왼쪽으로 물체를 감아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며 심장모양으로 3개로 갈라지며 꽃은 한 여름에 핀다. 나팔꽃 천변 둑을 따라 보랏빛 나팔꽃이 한창이다 매일 오가면서도 눈치 채지 못했는데 꽃 핀 뒤에야 나팔꽃 덩굴이 있는 줄 알다니 타고 오를 것 없어도 포기할 줄 모르고 허공을 움켜 쥐고라도 뻗어가는 덩굴손 따라 나팔꽃들이 일제히 나팔 불며 새 아침을 노래하고 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백합/좋은글 2022.08.25

반성

반성 반성 아버지 기일 납골당 면전에 피울 향보다는 물릴 수 없는 가까운 약속만 떠올리며 애초에 그른 생이었다 싶어 바다만 보다가 이 세상과 저 세상의 허물이 낯선 간격이란 걸 뒤늦게 알았다 수천 번을 반성해도 뉘우치지 못하는 게 많아 어둠을 읽는 게 익숙할수록 눈물이 뜨거워지는 이유 자주 하늘이 무너지는 걸 생각했다 - 최규환, 시 '반성' 반성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반성을 반성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만족을 느끼는 여유, 보다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백합/좋은글 2022.08.24

어제 오늘 내일

어제 오늘 내일 어제 오늘 내일 어제의 비 때문에 오늘까지 젖어있지 말고 내일의 비 때문에 오늘부터 우산을 펴지 마라. - 이수경, 산문집 중에서 어제는 어제였습니다. 오늘까지, 내일까지, 오래도록 끌고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제를 바탕으로 오늘 더 긍정적이면 됩니다. 내일은 내일입니다. 어떤 내일이 될지 짐작할 수 있을 것도 같고 아무런 감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내일이 되어서 부딪쳐보는 겁니다.

백합/좋은글 2022.08.22

둘이서

둘이서 둘이서 둘이서 동시에 노래할 수는 있으나 동시에 지껄일 수는 없다. - 독일속담 둘이서 할 수 있는 일, 그것은 호흡을 맞추는 일, 마음을 모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제멋대로 각자 간다면 마음을 모을 수 없어서 화합하고 이해해야만 지속되는 둘의 관계입니다. 여럿인 속에서 웃고 떠드는 일보다 둘일 때 다정히 속삭이는 관계가 더 어렵습니다.

백합/좋은글 2022.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