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수국 나무수국 나무수국 :수국과의 낙엽관목으로 주로 화단에 심어 가꾼다. 나무에 피는 수국이라 하여 나무수국이라 부른다. 7~8월에 피는 꽃은 가지 끝에 길이 26cm 정도의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흰색이다. 나무수국 숲그늘에 앉아 흰 나비 떼 내려앉은 듯 소담스레 피어 있는 나무수국을 본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도 장대비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은은한 미소를 잃지 않는 나무수국 꽃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백합/좋은글 2022.08.18
빗방울 속의 빗방울, 늙지 않는 동그라미 빗방울 속의 빗방울, 늙지 않는 동그라미 빗방울 속의 빗방울, 늙지 않는 동그라미 반으로 자르자마자 돌기 시작한다 멈추지 않아 어쩌지 못한 중심을 돌아도 돌아도 잡히지 않는 원심력을 돌리고 있다 씨앗 이전부터 돌고 있던 것들이 양파의 속도로 들어오고 있다 껍질 속의 껍질 속의 껍질들이 돌다가 그대로 촘촘하게 포개진 단단해진 수면 위로 착지하는, 부서지면서 퍼져가는 빗방울 속의 빗방울 속의 빗방울 속의 빗방울 작은 동그라미를 자꾸 밀어내는 큰 동그라미들 멈출 수 없는 제 속도로 넘치는 엎질러지지 않으려는 입이 없고 늙지 않는 동그라미들 - 장요원, 시 '양파' 파문을 들여다봅니다. 돌고 또 도는 입 없는 것이 잘린 양파의 단면 같습니다. 촘촘하게 포개진, 단단한 빗방울 속의 빗방울, 늙지 않는 동그라미. .. 백합/좋은글 2022.08.17
숲의 희망 숲의 희망 숲의 희망 나무들이 서로에게 빛을 주며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있다. 상수리나무 잎은 타원형에 곡선을 그리고 있고, 단풍나무 잎은 연초록에 별 모양을 그리고 있다. 구상 나무도 하얀 꽃을 흠뻑 피워 연초록 숲에 흰빛을 더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빛이라도 그들만을 위한 빛이라면 그 빛은 더 이상 훌륭하지 않다. 바위 밑에 숨어 핀 꽃도 그 꽃의 향기를 온 숲에 전하고 있다. 몇몇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법을 위해, 나도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 송성헌 님 백합/좋은글 2022.08.16
여름 살려 여름 살려 여름 살려 빤주만 입은 아이들 여름 사냥 중이다 여울목에 반두 척 걸어놓고 첨벙첨벙 물고기 후치면 수초며 풀섶에 자근자근 밟힌 여름을 새빨간 양동이에 주워 담고 호박꽃 속에 앵앵거리다 풀쩍 도망치는 여름을 잠자리채 들고 뒤쫓는다 아이고야, 여름 살려! - 손준호, 시 '여름 살려' 광경만 떠올려도 즐겁습니다. 행복합니다. 이런 기억으로, 아무런 근심 없던 추억으로 이 여름을 건너갑니다. 백합/좋은글 2022.08.15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모르는 것보다는 사실과 다르게 알고 있는 것이 더 문제다. - 마크 트웨인 사실을 비틀고 달리 말하면 모든 판단이 비틀어지고 달라집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왜곡된 것을 사실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마음에 왜곡이 진실처럼 자리 잡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백합/좋은글 2022.08.14
사랑하려거든 사랑하려거든 사랑하려거든 고슴도치같이 사랑하라 서로 소유하려 들지 말고 너무 가까이 가려 하지 말고 욕심에 가시털 세우지 말고 서로 찔려 상처 생기지 않게 한 발짝 물러나 바라보며 가슴으로 사랑하라 영원한 평행선으로 쉬어가는 간이역에 앉아 함께 숨 고르며 손잡으면 닿을 수 있는 그만큼의 거리에서 바라보는 눈빛만으로 주고받는 속삭임만으로 서로의 온기를 잃지 않는 딱 그만큼의 거리에서. - 류인순 님 백합/좋은글 2022.08.11
흰이질풀 꽃 흰이질풀 꽃 흰이질풀 :한국 원산인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전초(全草)를 이질(痢疾)이나 설사약으로 사용하여이름 붙여졌다. 꽃 모양은 쥐손이풀, 이질풀, 둥근이질풀과 비슷하며 붉은 줄무늬 맥이 5개가 있다. 8~9월에 흰색의 꽃이 핀다. 흰이질풀 꽃 천변 둑을 거닐다 만난 흰이질풀 꽃 초록 덩굴 사이로 파란 하늘 곱게 받쳐 든 어린 누이의 손톱만 한 흰 꽃송이들 기다리는 나비는 오지 않고 짖꿎은 바람이 이따금 꽃대를 흔들고 가도 이 생의 소명인 양 매번 흐트러진 매무새를 바로 잡으며 나비를 기다린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백합/좋은글 2022.08.10
꽃맞춤 꽃맞춤 꽃맞춤 담 아래 채송화가 피었다 지나던 할머니가 우두커니 앉아 내려본다 지나던 키 큰 남자 목 길게 빼고 내려본다 스쿠터 탄 노랑머리 한 쌍 가던 길 돌아와 한참을 본다 아무 짓 안 해도 다가온다 아무 말 안 해도 바라본다 - 김민채, 시 '꽃맞춤' 안쓰럽고 대견해서 바라봅니다. 몸부림을 알 것도 같아서. 푸념하지 않아서, 그래도 그 마음을 알 것도 같아서 눈길 한 번 더 가는 것들. 요란하지 않지만 마음을 당기는 것들. 시끄럽지 않은, 제 할 일 알아서 하는 사람 같습니다. 백합/좋은글 2022.08.09
차분히 나를 조절하는 것 차분히 나를 조절하는 것 차분히 나를 조절하는 것 감정을 잘 다스렸을 때 비로소 소박한 마음이 생겨나는 법이다. - 달랑베르 감정조절도 쉽지 않습니다. 더위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면서도 조금은 걸리는 것은 결국 나의 성정이 거기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를 다스리기는 감정을 다스리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작은 것 하나로 폭발하는 것은 후회를 남기는 것. 차분히 나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백합/좋은글 2022.08.08
나로 인한 행복 나로 인한 행복 나로 인한 행복 행복이란 우리 자신의 가정에서 자라며 남의 집 정원에서 뽑아지는 것이 아니다. - D.W. 제럴드 남의 것으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로 인한 행복, 나로 인한 불행입니다. 원인을 나에게서 찾고 나를 발전시키고 보다 나은 환경을 가꾸고자 하는 것, 그 과정에서 기쁨이 오고 그것을 행복이라 느낀다면 다른 행복을 불러옵니다. 비교하고 불만을 품는 데서 불행은 시작입니다. 남들과의 비교는, 나를 발전시킬 계기로 삼을 때 필요합니다. 백합/좋은글 2022.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