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2021

산나물 –노천명-좋은수필

산나물 –노천명-좋은수필 먼지가 많은 큰길을 피해 골목으로 든다는 것이, 걷다보니 부평동 장거리로 들어섰다. 유달리 끈기 있게 달려드는 여기 장사꾼 ‘아주마시’들이 으레 또, “콩나물 좀 사보이소. 예! 아주머니요! 깨소금 좀 팔아 주이소.” 하고 당장 잡아당길 것이 뻔한지라, 나는 장사꾼들을 피해 빨리빨리 달아나듯이 걷고 있었다. 그러나 내 눈은 역시 하나하나 장에 난 물건들을 놓치지 않고 눈을 주며 지나는 것이었다. 한 군데에 이르자 여기서도 또한 얼른 눈을 떼려던 나는, 내 눈이 어떤 아주머니 보자기 위에 가 붙어서 안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 보자기에는 산나물이 쌓여 있었다. 순진한 시골 처녀모양, 장돌뱅이 같은 콩나물이며 두부, 시금치 틈에서 수줍은 듯이, 그러나 싱싱하게 쌓여 있는 것이었다...

감동글 2022.03.04

가슴 아파하지 말고 나누며 살다가자.

가슴 아파하지 말고 나누며 살다가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리니 나누며 살다가자 누구를 미워도 누구를 원망도 하지 말자 많이 가진다고 행복한 것도 적게 가졌다고 불행한 것도 아닌 세상살이 재물 부자이면 걱정이 한 짐이요 마음 부자이면 행복이 한 짐인것을 죽을 때 가지고 가는것은 마음 닦는 것과 복지은것 뿐이라오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는데 누군가에게 감사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는데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가슴 아파하며 살지 말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다가자 웃는 연습을 생활화 하시라 웃음은 만병의 예방이며 치료약 노인을 즐겁게 하고 동자로 만든다오 화를 내지 마시라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오 화내는 자는 자..

감동글 2022.03.04

사는게 다 그렇지

사는게 다 그렇지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었하리오,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 하노 내 것이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 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 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 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탑 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하는 것 일뿐 슬픈표정 진다 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소, 기쁜 표정 짖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보면 멈추기도 하지..

감동글 2022.03.03

겉옷을 벗어던지고

겉옷을 벗어던지고 겉옷을 벗어던지고 / 최인호 토마스칼라일은 근대 영국이 낳은 뛰어난 비평가이자 역사가입니다. 그가 37세가 되던 1832년부터 이라는 평론을 잡지에 연재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 탁월한 평론은 대자연과 우주를 '신의 의상'이라고 결론 내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우리의 육체는 영혼이 입은 하나의 의상이며 자연은 신의 이상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은 신이 의상을 갈아입는 일이며 죽음은 영혼이 자신의 의상을 벗어 버리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만들어내는 사상, 제도, 상징과 같은 것은 의상에 붙어있는 단추처럼 있지도 않는 가공의 존재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칼라일의 표현처럼 우리의 육체는 우리의 영혼이 입은 하나의 의상에 불과한 것입니다. 남에게 ..

감동글 2022.03.03

모든 일이 소중한 것처럼

모든 일이 소중한 것처럼 풍경 ◇◈ 모든 일이 소중한 것처럼 ◈◇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살아온 삶의 단 하루도 지우고 싶은 날은 없습니다. 아무리 아픈 날이었다 해도 지우고 싶은 날은 없습니다. 그 아픔 있었기에 지금 아파하는 사람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며 그 아픔 있었기에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살아온 모든 날 그 어지러웠던 날들도 단 하루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누가 혹시 아픔과 슬픔 속에 고통을 잊으려 한다면 지우개 하나 드릴 수 있지만... 고통의 날을 지우려 한다면... 이 고통의 날이 얼마나 소중한 날이었는지 아시게 될 거예요. 지나고 나면... 그래서 제가 지우개를 드린 걸 원망하게 될 거예요. 지나고 나면... 가만히..

감동글 2022.03.03

삶이 꽃피는 그 순간

삶이 꽃피는 그 순간 ◈ 삶이 꽃피는 그 순간 ㅤ 바나나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바나나 껍질에 갈색의 반점이 하나 둘 생길 때... ㅤ 귤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귤 껍질이 말랑말랑해 졌을 때... ㅤ 밥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간은 뜸이 잘 들었을때 그리고 배가 조금 고플 때... ㅤ 사랑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그 사람이 좋아지기 시작한지 일주일째 접어 들었을 때... ㅤ 사랑이 가장 깊어지는 순간은 그 사람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때... ㅤ 하루가 가장 맛있는 순간은 밝은 어둠과 어두운 밝음이 공존할 때... ㅤ 일이 가장 즐거워지는 순간은 일터에 보고싶은 사람이 있을 때... ㅤ 여행이 가장 향기로워지는 순간은 열심히 걷고 보던 순간이 아니라 어느 고요..

감동글 2022.03.02

파도 소리인가, 저 만세 함성!

파도 소리인가, 저 만세 함성! 삼일절 노래 ♣★ 파도소리인가, 저 만세함성! ★♣ 혹한의 채찍마저 스러지고 우주의 따슨 봄 기운 피어나는 날 간도의 너른 들판에도,탑골 공원에도 독도 대마도 바위 틈에도 삼월의 도저한 바람 가득하여라 백삼년 전 기미년 이맘때도 그렇지 않았으랴 흰옷 입은 이천만 동포가 총칼을 무릎쓰고 외친 대한 독립 만세 하늘 땅을 울렸나니 대자연의 섭리 따라 역사의 순리가 지향하는 바 오직 자유 정의 인도의 대의로 조국의 하늘에 꽃피운 세계사의 금자탑 오늘 임인년 삼월 초하루 새벽을 깨는 저 파도 소리, 아득한 만세 함성은 일체의 장벽을 걷어내고 야만의 세월 종지부 찍고 분단 민족의 통일 광복 이루라 한다 오랜 눈물 깊은 탄식 씻으라 한다 때가 참을 그 누가 막으랴 우주의 봄 기운이 선..

감동글 2022.03.02

할아버지 봄이왔내요

할아버지 봄이왔내요 할아버지 기다리던 봄이 왔어요" 동네 팔순 남으신 할아버지 기다리던 봄이 왔네요 설흔살에 이동네가 딱 살기 좋아서 산밑 마을에 터잡아 사셨다는 할아버지 이 마을에서 53년을 살다가 며칠전에 먼길을 떠나 셨네요 평생 산밑 동네 마을에 정붙여 사셨던 이유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산에 올랐는데 작년 12월 등산길에서 발 헛디뎌 오른 발 뼈가 금이 갔다더니 봄에 발목뼈가 완쾌되면 산에 또오른다고 기대 하셨는데 그 봄이 또 왔는데 할아버지 먼길 떠나셨답니다 어제 장례식장에 조문을 다녀 왔습니다 영정사진에 웃고 계신 팔순 할아버지 봄이오면 다시 산에 오르시겠다고 하셨는데 영정 사진속 할아버지--- 할아버지 ---봄이 왔네요 새봄이-- 봄이오면 산에 가신다더니-- 인생길 가시는 길 먼길 떠나셨네요

감동글 2022.03.01

때로는 모자람도 미덕입니다.

때로는 모자람도 미덕입니다. ♠ 때로는 모자람도 미덕입니다 ♠ 너무 완벽하게 보이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지나치게 깨끗한 물에는 고기가 살기 어렵고 완벽한 사람에겐 동지보다 적이 많기 때문입니다. 칠뜨기나 팔푼이 맹구 같은 사람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보다 잘난 사람보다는 조금 모자란 사람에게 더 호감을 갖기 때문이랍니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것 같은 사람 너무나 완벽하여 흠잡을 곳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존경의 대상은 될지언정 사랑의 대상이 되기는 어려운 법이죠. 예로부터 지나치게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완벽하게 보이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어딘가 조금 부족한 사람은 나머지를 채워주려는 벗들이 많지만 결점 하나 없이..

감동글 2022.02.28

좋은 생각은 마음의 힘

좋은 생각은 마음의 힘 우리몸에 힘이 있듯이 마음도 힘이 있습니다 우리몸은 음식으로 힘을 얻지만 마음은 생각으로 힘을 얻습니다 좋은 생각은 마음의 힘이됩니다 사랑, 희망, 기쁨, 감사, 열정, 용기, 지혜, 정직, 용서는 마음을 풍성하고 건강하게 합니다 하지만 미움, 거짓, 불평, 의심, 염려, 갈등, 후회는 마음을 악하게 하고 황폐하게 합니다 존 러스킨은 "마음의 힘에서 아름다움이 태어나고 사랑에서 연민이 태어난다"고 했고, 그피노자는 "평화란 싸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힘으로부터 생긴다"고 했습니다 우리 마음의 좋은 생각이 우리를 아름답게 하고" 삶을 평화롭게 합니다 -좋은글 중에서-

감동글 202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