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봄이왔내요
할아버지 기다리던 봄이 왔어요" <詩庭박 태훈>
동네 팔순 남으신 할아버지
기다리던 봄이 왔네요
설흔살에 이동네가 딱 살기 좋아서
산밑 마을에 터잡아 사셨다는 할아버지
이 마을에서 53년을 살다가
며칠전에 먼길을 떠나 셨네요
평생 산밑 동네 마을에 정붙여 사셨던 이유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산에 올랐는데
작년 12월 등산길에서 발 헛디뎌
오른 발 뼈가 금이 갔다더니
봄에 발목뼈가 완쾌되면 산에 또오른다고
기대 하셨는데
그 봄이 또 왔는데
할아버지 먼길 떠나셨답니다
어제 장례식장에 조문을 다녀 왔습니다
영정사진에 웃고 계신 팔순 할아버지
봄이오면 다시 산에 오르시겠다고 하셨는데
영정 사진속 할아버지---
할아버지 ---봄이 왔네요
새봄이--
봄이오면 산에 가신다더니--
인생길 가시는 길 먼길 떠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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