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모습은 똑 같더라. ◈ 늙어가는 모습은 똑 같더라. ◈ 슬픈 일이다, 세월에 장사 없다고 몸도 오래 쓰니 고장이 잦아지는 것 같다, 이 몸 오랫동안 내 것 인양 잘 쓰고 있지만 버리고 갈 것에 불과한 썩어 갈 거죽에 불과한 것을 사는 동안은 별 탈 없이 잘 쓰고 돌려주고 갔으면 좋겠다. 욕심이 있다면 좋은 일 많이 해서 혹여 이러한 뜻이 하늘에 닿아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돈 처바르는 기계고장 없이 웃으며 갔으면 좋겠다. 어찌 이러한 복(福)을 바라겠냐 만은 평소에 건강식품 영양제 부지런히 먹어 왔지만 사람들 늙어가는 모습은 결국은 그게 그것인 것 같다. 멀어지는 젊음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은 가엾음을 들게 한다. 세월은 속일 수 없는 법(法) 이런 저런 수단으로 붙들고 늘어져 봐야 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