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나의 이야기

묵주 성월

수성구 2015. 10. 7. 18:12

아, 사람들로 붐비던 도성이

외로이 앉아 있다.

뭇 나라 가운데에서 뛰어나던 도성이

과부처럼 되고 말았구나.

모든 지방의 여왕이

부역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구나.

 

밤이면 울고 또 울어

뺨위에 눈물이 그치지 않는구나.

그 모든 애인들 가운데

위로해 줄 자 하나 없고

벗들은 모두 그를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다.

 

성경 구약에 첫째 애가 1장 1,2,절의 내용이

꼭 지금의 내 신세 같다

레지오 활동을 아니하니 참으로 할일 없고

심심한 가운데 조배실만 왔다 갔다 한다

수산나하고 마음이 안맞아 도저히 같이

활동은 못하겠고 다른데 옮기려하니

수산나 연막전을 펴 놓은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저녁 해가 어스름해

어디든지 다녀보고 싶지만 나이든 탓인지

몸이 부실해서 되게 피곤하네

아님 혼자서 재미가 없어선가?

아무튼 오늘도 어김없이 9 일 기도는 했고

이달은 묵주 성월 이라서 빈 마음으로 묵주알만

돌려본다 주님의 은총속에 좋은 저녁시간 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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