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사람들로 붐비던 도성이
외로이 앉아 있다.
뭇 나라 가운데에서 뛰어나던 도성이
과부처럼 되고 말았구나.
모든 지방의 여왕이
부역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구나.
밤이면 울고 또 울어
뺨위에 눈물이 그치지 않는구나.
그 모든 애인들 가운데
위로해 줄 자 하나 없고
벗들은 모두 그를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다.
성경 구약에 첫째 애가 1장 1,2,절의 내용이
꼭 지금의 내 신세 같다
레지오 활동을 아니하니 참으로 할일 없고
심심한 가운데 조배실만 왔다 갔다 한다
수산나하고 마음이 안맞아 도저히 같이
활동은 못하겠고 다른데 옮기려하니
수산나 연막전을 펴 놓은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저녁 해가 어스름해
어디든지 다녀보고 싶지만 나이든 탓인지
몸이 부실해서 되게 피곤하네
아님 혼자서 재미가 없어선가?
아무튼 오늘도 어김없이 9 일 기도는 했고
이달은 묵주 성월 이라서 빈 마음으로 묵주알만
돌려본다 주님의 은총속에 좋은 저녁시간 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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