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막달레나의 사랑
요한 복음 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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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사랑’이 신앙생활에서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싶을 때면 이 여인, 곧 마리아 막달레나가 생각납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믿음은 사랑을 통해서만 그 형상을 얻는다.’는 신학 명제를 완성했습니다만,
마리아 막달레나는 사랑만이 죽음마저 이기는 믿음에 이르게 해 준다는 것을 보여 준 생생한 증인입니다.
오늘 제1독서의 말씀은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의 위대함이란 사랑하는 이를
위험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찾으려는 뜨거운 사랑의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그녀가 사랑한 이는 ‘아무’가 아니라 바로 한 분 ‘주님’이었습니다.
이 사랑은 결코 감상적이거나 유약한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곳에서도 그 끈을 놓지 않고, 길을 찾지 못하였더라도
더듬어 끝끝내 찾으려는 사랑이었습니다. 그 사랑은 점점 자라나고 강해지는 사랑이었습니다.
어 느덧 마리아 안에는 ‘약함의 힘’이 자라나 있었습니다.
아가의 주인공인, 사랑에 눈떠 사랑이 죽음만큼 강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달은 젊은 여인처럼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가에서 눈물을 흘릴지언정 절망하지 않는 사랑을 알고 있었습니다.
밀라노 대교구장이었던 마르티니 추기경은 아가의 주제를 이렇게 잘 요약하고 있습니다.
“아 가는 지칠 줄 모르고 사랑을 찾습니다.
연인의 얼굴을, 그의 현존을, 그 현존의 기쁨을 찾습니다.
아가에서, 우리가 찾는 분이 현존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가 그분을 발견하게 되리라는 흔들림 없는 희망에 기초한 ‘추구’라는 주제를 보게 됩니다.
그 추구에서 생겨나는 ‘기다림’이라는 주제도 보게 됩니다.”
이 것은 마리아 막달레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십자가와 돌무덤 앞에서 사랑하는 주님을 어떻게 다시 만날지 그 길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한 번도 놓지 않았습니다.
그 고통, 초조함, 기다림, 슬픔의 시간 동안 주님께서는 그녀의 사랑을 더욱 강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사랑이 얼마나 순수하게 단련되었는지를,
부활하신 주님께서 그녀를 당신 부활의 첫 증인으로 파견하시는 데서 봅니다.
매일미사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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