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2일 목요일
[ 오늘의 복음 해설 ]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 루카 11장 14절 ㅡ 23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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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명화 1점(아래)을
주서와 함께 감상하겠습니다.
미켈란젤로의
* '천지창조' 중 아담의 창조 부분에는
하느님의 손가락과 아담의 손가락이
닿을 듯 말 듯 그려져 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아담이 하느님에게 숨결을 받는 순간을
두 손가락의 만남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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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저자는 이 세상 만물에 대한
하느님의 어루만짐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 우러러 당신 하늘을 바라봅니다,
당신 손가락의 작품들을
당신께서 굳건히 세우신
달과 별들을.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 < 시편 8,4-5 >
하느님께서
나를 어루만져 주시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어루만져 주신다는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함을 노래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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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순기간에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열심히 동참하고 싶지만,
몸이 안 따라주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정작, 하느님 나라는
과연 어떤 곳이겠는가?
자주 생각 해 봅니다.
하느님 나라는 뭔가 대단하고
특별한 그런 곳이
결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우리 사는 모습의
연장선상에 천국이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 영혼이 지난 삶의 아픔을 접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그 출발선상이
바로 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시(常時)로 용서가 이루어지는 곳,
언제나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지는
공동체야말로 하느님 나라입니다.
비록 고통스러워도
하느님이 곁에 계시기에
부단히 희망하고 기쁘게 견뎌내는 한
소박한 영혼이 머무는 장소가
바로 천국이리라 믿고싶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 천지창조 ]
* 주서(註書) :
1508년 미켈란젤로는 천정 넓이가 200평도 더 되는
시스티나 성당 천정에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령에 따라 불후의 명작 '천지창조'를 그리게 된다.
미켈란젤로는 이 작업을 위해
사람들의 성당출입을 금하고
4년 동안 오직 성당에서 두문불출하고
그림 그리는 일에만 전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가 찾아왔다.
작업대에 엎드려 천정의 구석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정성을 다해 그림을 그리는 미켈란젤로를 보게 된다.
이때 친구가 "이보게 친구,
잘 보이지 않는 그런 구석은 정성들여 그릴 필요가 있나?
그렇게 정성을 다해 그린다고 누가 알아주는가?"
이때 미켈란젤로는 친구에게
"바로, 내 자신이 안다네!"
[ 1분 묵상 ]
예수님께서는
무엇보다도 계명을 먼저 강조하셨지요.
그래서 부자청년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방법을 물었을 때에도 먼저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셨다. (마태 19,16-17).
그러므로 싫으나 고으나 신앙인은
하느님의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마음을 다스리고 욕정을 다스려
계명을 지키는 삶을 살라는 것이지요.
" 세상도 가고
청춘의 욕정도 다 지나가지만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 <1요한 2,17 >
결국 세상은
지나가는 것이므로,
세상 것에 얽매이지 말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라는 가르침입니다.
아멘
2015 . 3. 12. (목)
오두막에서..
베드로 아저씨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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