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내 삶의 지팡이 / 송봉모 신부님

수성구 2015. 2. 25. 06:57

 







       

       

       

       

       

       

                  내 삶의 지팡이 

                   

                   

                   

                   

                  - 송봉모 신부님

                   

                   

                   

                   

                  인생의 어둔 밤에
                  우리가 의존해야 할
                  유일한 지팡이는
                  하느님의 손에 있는 지팡이다.

                   

                   

                  그러나 사람이 고통의 순간에
                  하느님의 지팡이가 아닌
                  다른 지팡이에 의존해서
                  일어서려 애쓰는 일이
                  얼마나 많아은가

                   

                   

                  사람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지팡이가 아니라
                  자신의 지팡이에
                  의지하여 가려고 한다

                   

                   

                  그러나 어둔 밤을 지나려면
                  하느님의 지팡이 이외에는
                  어떤 지팡이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인간의 지팡이가 아닌
                  하느님의 지팡이에만 의지하면서
                  어두운 골짜기를 거친 사람은

                   


                  말로 표현키 어려운
                  주님과의 합일을 맛볼 것이요,


                  고통을 통해서
                  내적인 인간, 성숙한 인간
                  자비로운 인간이 되어갈 것이다

                   

                   

                   

                  - 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

                   

                   

                   


                   

                   

                   

                   

                   

                   


                   

                  사람이라는 변화무쌍한 존재에게

                  의지 한다는 것은

                  그 변화만큼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나이다.

                   

                   

                  결코 흔들리지 않는

                  결코 겉돌지 않는

                  삶의 무게는

                  오직 하느님의 지팡이로만

                  받쳐줄 수 있음을

                  명심하오며....

                   

                   

                  일찍이 느꼈었던 젊은 날의

                  죽음에 대한 묵상과

                  나이 든 오늘날의 죽음이

                  이렇게 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저희들 모두

                  지나온 어둠의 골짜기들을

                  연륜을 통해

                  내적인 주님의 지팡이로

                  의지함을 배웠기 때문이나이다.

                   

                   

                  주님

                  언제나 매일매일

                  성숙한 인간이 되게 하소서

                   

                   

                  연륜이 더 해 갈수록

                  더욱 겸손한

                  내적 인간이 되어

                   

                   

                  이 땅에

                  주님께서 원하시는

                  아름다운 기운과 여운을

                  오래 오래 남기게 하소서

                   

                   

                   

                  / 수풀孝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