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우리 삶의 한복판에

수성구 2022. 2. 8. 04:51

우리 삶의 한복판에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5,4)

 

밤을 세웠지만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베드로 일행이

 예수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엄청난 기적을 체험한다.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가 잡혀 

두 척의 배가 가라앉을 정도가 되었다.

 

사실 깊은 데는 고기가 없다.

그러나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한 한계 체험과 

예수님의 권위있는 한 말씀이 

베드로로 하여금 순종하게 만들고

순종은 곧 기적을 낳는다.

 

우리들의 삶의 한 복판에 예수님을 

살아계시는 주님으로 모시라는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도

 "밖으로 밖으로 아니 안으로 안으로 

인간 내면에 진리가 있다"고 했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단순히 그물 투망의 명령이 아니라

우리네 삶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진지하고 심각한 고민을 해보라는 

말씀으로 들린다.

 

 베드로는 기적을 체험하고 

예수님께 "스승님"이라고 부르다가

"주님"으로 호칭을 바꿔 부르고,

자신은 죄많은 사람이니 자신에게서 

떠나달라고 요청한다.

 

 

고기 못 잡은게 죄인가? 

인간이 자신이 할 수 없는 초자연적 권능과

 영적을 체험하면, 자신이 초라함과 

한계를 이렇게 표현한다.

 

예수님을 태양으로 비유하면,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좀 때묻고 더러운 구석도 표시가 안 나는데,

태양 가까이 가면 모든 게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타버리지 않는가?

 

윤리적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 자체이신 주님께 가까이 가면

애덕의 없음이 죄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당신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면,

이 고기잡이 기적처럼 엄청난 영혼을

 낚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우리들의 삶의 한복판에 예수님을 

살아계시는 주님으로 모시라는 것이다. 

 

영혼 구원과 성화가 

하느님 앞에 본질적인 일이고 나머지 

부분은 주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면

덤으로 얻게 된다는 말씀이다.

 

신통(神通) 곧 하느님과 통하면

 사통(事通) 곧 일이 해결되고,

또한 인통(人通) 

곧 사람들과의 관계가 해결되며,

물통(物通) 곧 물질적인 축복도 받게 되고

밥통도 해결된다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내 삶의 자리에서 

아니 내 마음의 중심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시는 분이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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