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걸어온 것과는 다른 길
지금까지 걸어온 것과는 다른 길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한민택 신부)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마태 2.12)
여기서`다른길`이란 무엇일까요?
단순히 헤로데를 피해 가는 길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 길은 그들이 지금까지 걸어온 것과는 `다른 길일것입니다.
곧 지금까지는 그들이 찾는 여정을 걸어왔다면.
이제 그들에게 펼쳐진 길은 발견한 분을 전하는 여정일 것입니다.
우리가 선교라는 이름을 붙인 바로 그 삶입니다.
선교란 다만 성경책을 나누어 주거나 그분을 믿으라고 사람들을
성당에 데려오는 행위가 아닙니다.
가난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자신을 낮추어 이 세상에 오신 그분을
만난 기쁨은 우리 자신의 가난하고 겸손한 삶을 통해 전해질 것입니다.
가는 길 내내 하느님께서 일으켜 주시고 변화실켜 주신 것처럼.
우리의 삶 역시 그분의 손길을 전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우리 뒤에서 우리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이 꿋꿋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용기를 전해 주는 길이며. 포기의 기쁨이 어떤 것인지 알리는 길입니다.
사랑으로 다가가 모든 이의 친구가 되어 주는 것.
그것이 선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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