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수성구 2021. 9. 22. 05:58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우! 분! 투!"(UBUNTU)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다른 사람이 모두 슬픈데 어떻게

한 명만 행복해질 수 있나요?"

라는 뜻이다.

 

이 말은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대통령이 자주 강조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전서 12장 26~27절에도

"한 지체가 고통을 겪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겪습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라는 말씀이 있다.

 

마태오 복음 1장 23절에도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이사7,14) 하신 말씀이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계시한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우리 가톨릭 교리 중에 늘 사도신경을

고백할 때마다 고백하지만,

'모든 성인의 통공(通功)'

(Communio Sanctorum)교리는참으로

아름다운 '거룩한 이들의 친교'를

드러내는 아름다운 교리이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무한한

거룩함과 선이 성령을 통해

교회의 공동 자산이 되게 하며

그 모든 지체에 전달되는데,

신앙과 성사, 은사와 사랑, 공동 소유와

같은 영적 자산, 즉 '거룩한 것들의

공유'가 이루어진다.

 

또한 근본적으로 세례성사와

성체성사를 통해 지상에 있는 교회가

죽은 후 정화 과정을 겪고 있는

영혼들과, 하느님 나라의

복을 누리고 있는 천상 성인들과 함께

'거룩한 이들의 친교'가 맺어지고 있다.

 

우리 가톨릭의 상장례 예식과

연도, 염습들과 장지까지의 동행은

루카 복음 7장 11절 이하에 나오는

과부의 외아들의 죽음에 동참하시며

그를 살리시는 예수님의 연민의

정에 동참하는 것이며,

가장 궂은 일과 슬픈 일에 함께하는

아름다운 애덕의 행위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감동을 주며 전교에도

도움이 된다.

 

역시 사랑이 사랑을 움직이며 공동체를

살리는 것이다.

 

나흘동안 혼신의 힘과 열정으로

성체 신심 세미나를 지도해서

몸이 썩 좋지는 않지만,

많은 분들의 기도로 다시 살아남을

느끼는 것은 공동체의 기도의 힘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사도행전 12장 5절에

"베드로는 감옥에 갇히고 교회는

끊임없이 기도하였다."고 되어 있는데,

사도행전 12장 6절부터 12절은

바로 그 공동체의 기도의 덕분으로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감옥에서

베드로를 풀어주고, 그로 하여금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는 곳으로

가게 한다.

 

주님과 함께하는 거룩한 가톨릭 교회도,

저도, 여러분들도 모두

특히 힘들고 지치고 어려운 순간에

"우분투"(UBUNTU)를 외치며

함께 아파하고 사랑으로 기도하며

주님 은총의 도움으로 극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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