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의 고통
예언자의 고통
(성경 속 하느님 생각 민남현 수녀)
예언직의 고통이 예레미야의 삶에 어떻게 작용했는지는 그가 탄식하듯
들려주는 다섯 개의 고백에 잘 드러난다.
예레미야는 시대의 표징을 읽지 못하고 자기만족에 빠져
하느님에게서 점점 멀어지는 백성에게 주님의 엄격한 심판 메시지를 전해야 하는 예언자였다.
자신이 선택한 게 아니라 운명으로 주어진 이 일은
사실 감당하기 어려운 죽음의 체험이었다.
자기 백성이 당할 재앙 앞에서 그의 고뇌는 육체적인 아픔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마음의 고통이 매우 강렬했음을 강조한다.
아이고 배야. 배가 뒤틀리네..로 해석된 이 어휘는 문자적으로는 창자를 가리키면서
인간의 마음상태와 감정이 자리한 내밀한 기관을 시사한다.
곧 백성에게 다가올 심판에 대한 공포로 예레미야의 내적 고통이
애간장을 탈 만큼 격심했음을 뜻한다.
특히 자신이 탄생한 날을 저주하는 말에서 그의 고뇌가 잘 드러난다.
아. 불행한 이 몸!
어머니. 어쩌자고 날 낳으셨나요?
예레미야가 자기 소명에 충실한 결과는 따돌림과 박해였다.
예레미야가 하느님께 불평하는 모습은 백성의 완고함을 더욱 크게 부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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