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사람이 좋아, 사람이

수성구 2021. 7. 9. 05:40

사람이 좋아, 사람이

사람이 좋아, 사람이

 

즐거움과 기쁨,

이 둘은 엇비슷해 보여도 아주 다르다고 합니다.

영성가들은 즐겁게 사는 것과 기쁘게 사는 것을 구분합니다. ⠀

 

어떻게요?

자기를 위하면 즐거운 것이고, 모두를 위하면 기쁜 것입니다.

자기를 사랑해서 하는 일은 즐거움을 주고,

남을 위해서 하는 일은 기쁨을 줍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이렇습니다. ⠀

즐거움이 오래가면 없던 병이 생겨나고,

기쁨이 오래가면 있던 병도 사라집니다.

 

즐거움과 기쁨,

이 둘은 엇비슷해 보여도 아주 다르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평생 한쪽으로만 살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는 힘들어서 안 됩니다. ⠀

 

다만 젊어서는 즐겁게 살더라도

나이 들어서는 기쁘게 사는 게 훨씬 좋습니다.

기쁘게 사는 가장 손쉬운 길은 ‘십시일반’입니다.

 

열 숟가락 중 하나는 어떤 모양으로든

남을 위해서 베푸는 겁니다.

 

(중략) ⠀

 

저라고 별 수 있겠습니까.

젊어서야 넓은 세상이 좋았고,

남에게 기대어 사는 것을 성공으로 여겼고,

되도록 즐겁게 살고자 했을 겁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추스릅니다. ⠀

 

“남은 시간일랑

주님 손에 이끌려 기쁘게 살아 보겠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제게 예수 성심을 주소서.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리는 그 맘을 주소서.

그럴 수 있도록 제게 성모 성심을 주소서.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릴 그 맘을 주소서.” ⠀

 

- 김인국 신부, [사람이 좋아, 사람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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