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아, 사람이
사람이 좋아, 사람이
즐거움과 기쁨,
이 둘은 엇비슷해 보여도 아주 다르다고 합니다.
영성가들은 즐겁게 사는 것과 기쁘게 사는 것을 구분합니다. ⠀
어떻게요?
자기를 위하면 즐거운 것이고, 모두를 위하면 기쁜 것입니다.
자기를 사랑해서 하는 일은 즐거움을 주고,
남을 위해서 하는 일은 기쁨을 줍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이렇습니다. ⠀
즐거움이 오래가면 없던 병이 생겨나고,
기쁨이 오래가면 있던 병도 사라집니다.
즐거움과 기쁨,
이 둘은 엇비슷해 보여도 아주 다르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평생 한쪽으로만 살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는 힘들어서 안 됩니다. ⠀
다만 젊어서는 즐겁게 살더라도
나이 들어서는 기쁘게 사는 게 훨씬 좋습니다.
기쁘게 사는 가장 손쉬운 길은 ‘십시일반’입니다.
열 숟가락 중 하나는 어떤 모양으로든
남을 위해서 베푸는 겁니다.
(중략) ⠀
저라고 별 수 있겠습니까.
젊어서야 넓은 세상이 좋았고,
남에게 기대어 사는 것을 성공으로 여겼고,
되도록 즐겁게 살고자 했을 겁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추스릅니다. ⠀
“남은 시간일랑
주님 손에 이끌려 기쁘게 살아 보겠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제게 예수 성심을 주소서.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리는 그 맘을 주소서.
그럴 수 있도록 제게 성모 성심을 주소서.
당신을 기쁘게 해 드릴 그 맘을 주소서.” ⠀
- 김인국 신부, [사람이 좋아, 사람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