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음 덕분에
종두는
우유가 사흘째 배달되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았다.
다음 날 새벽, 종두는 배달 사고가 난
초록색 대문 앞에 우유를 넣고 전봇대 뒤에 숨어 있는데
10분이 지나자 누군가 우유를 슬쩍 훔쳐 가는게 아닌가.
범인은 허리가 활처럼 굽은 할머니였다.
밖에서도 방 안이 훤히 보이는 반 지하에 사는 할머니는
잠든 아이의 머리맡에 우유를 내려놓는 것을 보고
종두는 다음 날부터
대문 앞에 할머니 몫으로 우유를 하나 더 넣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새벽, 종두는 소방차를 보고 발길을 멈추었다.
불이 난 곳은 바로 그 할머니가 사는 주택이었다.
동네 사람들은 “할머니가 사람들을 구한 것이라고.." 했다.
손자를 업은 할머니는 종두를 보고 다가오더니
“내가 아니야. 바로 이 총각이 살린 거라우~”
종두는 영문을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할머니는 눈짓으로 우유를 가리켰다.
우유를 먹고 싶어 보채는 아이를 보다 못해 그만
남의 우유에 손을 댄 할머니의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그런데 얼마 전부터 초록색 문 앞에 우유가 두 개 있는게 아닌가.
총각이 일부러 두 개를 갖다 놓은 것 같아
할머니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초록색 문 앞에서 총각을 기다리다 불길을 본 것이라는 것..
할머니는 창문에 돌을 던졌고
유리창 깨지는 소리에 사람들 나와 큰 화를 피할 수 있었던 것.
“고맙네! 총각. 그리고 용서해 달라 말하고 싶었네.”
할머니는 그가 사람을 구했다고 말했지만
종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사람들을 살린 것은 할머니의 아름다운 마음이라 믿었다.
-조은재, ‘행복한 도시락’ 중에서-
그대 고운님들...*^^*
‘내가 받은 것은 가슴에 새겨두세요.
미움은 물처럼 흘러 보내고
은혜는 황금처럼 귀히 간직하세요’ 라는
글귀가 생각이 나네요.
작은 배려가 세상사는 맛이 나게 하고.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 같습니다.
혹여 주변에 어려운 사람이 없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는 하루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한주의 중간이 되었네요.
비가 내린 후 포근함은
우리 주변을 생기 있게 만드는 것 같지요?
수요일..오늘도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한 날 되십시오.
나의 소박한 기도 / 강담 이인호
촛불 하나를 밝혀 놓고
오늘도 나는 기도를 드립니다
저에게 볼 수 있는 눈을 열어 주소서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을 통하여
아름답게 볼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지나쳐 버리기 쉬운 것에서도
진리와 빛을 바라보게 하소서
흔하고 지천으로 피어나는 꽃에서도
특별한 감동과 희열을 맛보게 하소서
저의 기도는 소박하오니 들어 주소서
오늘도 촛불로 보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꽃) 미니아이리스(붓꽃)
키가 작으나 자기 키만 한 꽃이 피는
매력적인 아이리스, 구근미니 붓꽃이에요.
구근 아이리스는 근경이 아닌
구근을 가진 아이리스로 키가 큰 종류와
작은 키에 큰 꽃을 피우는 종류가 있습니다.
구근 아이리스는 터키, 이란등
튤립처럼 서아시아 원산의 붓꽃과의 식물입니다.
키 작은 구근 아이리스는 3-4월에 크로커스처럼
이른 봄에 개화하고 5-6월이 되면 잎이 지고
휴면에 들어간답니다.
겨울을 잘 견디지만 습한 것에 약한 녀석이지요.
보라색이라고 해야 하나요? 청색이라고 해야 하나요?
색감이 정말 멋지고..신비감마저 드는 아이리스..
직접 보면 '어머나, 세상이!'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답니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붓꽃이 정말 예쁘지요?
수와 진 - 파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