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예수님의 일

수성구 2020. 9. 29. 05:47

예수님의 일



예수님의 일

루카 9장 46-50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었습니다.

요한은 제자들과 안면이 없는 사람이 예수님 이름을 부르며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보고

그 일을 막아보려 했습니다.

악을 이기는 힘이, 어떤 집단의 이름에 있지 않고 예수님에게서 나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을 따른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제자들 마음속에 배타적 정서가 생겨날 수 있음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의 권능은 우리만 사용할 수 있다든가, 예수님을 우리가 소유한 것처럼 여긴다든가,

예수님의 구원은 우리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예수님이 아닌 자신이 구세주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만이 예수님을 소유한다고 믿으면 착각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기는 것은 오류입니다.

역사상 수많은 종교 전쟁은 실제로 이런 배타적 정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악행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소유하려는 욕망을 끊임없이 경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생각과 신념에 붙잡혀 계시지 않고, 교회의 경계를 언제나 넘어서시는 분입니다.

내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그건 예수님의 일이 아닙니다.

 

* ​신앙의 이름으로 이웃을 배척한 적이 있나요?

김효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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