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심판관이신 하느님
유일한 심판관이신 하느님
마태오 복음 7장 1-5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우리는 남을 심판하지 말라는 주님 말씀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를 판단하고 심판하는 일에서 자유롭기가 참 어렵습니다.
친한 사람과 함께 대화할 때 의도치 않게 남을 흉보고 심판하게 됩니다.
그런데 남을 심판하고 나면 시원하기는커녕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것은 상대를 심판할 때, 그 잣대가 동시에 나를 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본성으로는 서로 관계없는 개별 존재지만 신성으로는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을 심판할 때 유쾌하지 않은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의식하든 그러지 못하든 간에 서로 온전하게 이어져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타인은 한두 마디 말로 단정할 수 없는 신비입니다. 내가 오늘 만나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이 사람의 말과 행동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내 판단의 기준이 객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제한된 자리에 서서 바라볼 뿐입니다.
모든 면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느님뿐입니다.
누구나 언젠가 하느님을 마주보게 됩니다. 그때 유일한 심판관은 하느님이심을 알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자비하신 심판관을 바라보는 것뿐입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모든 사람 안에서 선을 이루시는 하느님의 활동하심을 생각하는 것뿐입니다.
* 남을 심판하려는 습관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중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