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라에 합당한 사람
하늘 나라에 합당한 사람
마태오 복음 10장 7-13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외국에 가면 입국 심사를 받기 마련입니다.
이민이라도 간다면 미리 그 나라가 제시하는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늘 나라를 선포하라고 명하시며 몇 가지를 당부하시는데,
이를 하늘 나라 입국에 필요한 자세로 묵상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 첫 번째는 병자들을 고쳐주는 것이지요.
이는 긍정적인 말을 서로 건네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전쟁터 마냥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각박해진 마음이 치유되도록 칭찬의 말을 건네자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은 참 신기해서 아주 작은 눈빛이나 말로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따뜻한 눈빛과 애정어린 말 한마디에 그 상처가 치유되기도 하니 말입니다.
두 번째는 재물이나 지팡이가 아닌 하느님께 의지하는 자세입니다.
이는 전능하신 분과 그분께서 만드신 피조물 사이에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라고 우리를 초대합니다.
세 번째는 평화를 빌어주는 것인데, 매일의 삶에서 서로 미소를 보내는 것으로 실천해볼 수 있겠습니다.
입으로만 평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한 미소를 보낼 때 서로의 마음도 위로를 얻게 될 테니 말이지요.
이러한 일상의 작은 노력들을 통해 우리가 가까이 다가온 하늘 나라에 합당한 사람으로 변모되고,
또 그 나라를 선포하는 제자들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나는 하늘 나라 입국 심사를 통과할 수 있습니까?
박재형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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