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오늘 우리가 잊고 있는 것

수성구 2020. 6. 11. 05:29

오늘 우리가 잊고 있는 것



오늘 우리가 잊고 있는 것

마태오 복음 5장 17-19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운전을 할 때 자꾸 조급한 마음이 생깁니다.
양보하며 차분하게 길을 가기보다, 거칠어지고 빨라집니다.
언제부턴가 기본적인 것들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남들을 손가락질하긴 쉽지만, 자신을 돌이켜보기는 어렵습니다.
어느 날 운전을 처음 시작할 때와 너무도 변해 있는 저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오랫동안 사고도 없이 베테랑 운전 실력을 갖췄다고 자부했는데 아니었습니다.
기본이 안 되어 있는데, 다른 것을 잘한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먹보요 술꾼이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안식일 법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율법도 가벼이 여기는 듯 보였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은 율법 조항 하나하나에는 충실했지만,
익숙함에 젖어 형식적으로 율법을 지킬 뿐 그 정신을 살지 못했습니다.
기본을 잊어버린 것이죠. 예수님께서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 이쯤이면 괜찮다는 건 악마의 속삭임입니다.

황중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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