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좋은글

소리내어 울고 싶은데

수성구 2020. 5. 8. 05:29
소리내어 울고 싶은데


 소리내어 울고 싶은데  
 
소리내어 울고 싶은데
그것도 맘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숨어들 곳 한군데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뛰어가고 싶은데
알 수 없는 매달림 때문에
하염없이 서글퍼지기만 합니다




사방을 둘러보면 그 어딘가에는
내 눈물을 닦아주고 내 슬픔 감싸 줄 이 있겠지만
정작 나를 이해한다며 등이라도 두들겨 주며
날 위로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당신이 그런 사람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순간적인 홧김에
그 어딘가 찾아가면 반겨 줄 이  많겠지만
끝까지 내 편이 되어 바람막이로
든든하게 지켜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당신이 그런 사람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축축한 기분일 때
소리 질러도 미안하지 않고
달려가 안겨도 부담스럽지 않고
설사 기절을 해도 뒷일이 걱정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당신이 그런 사람이랬으면 좋겠습니다

- <잘있었나요 내 인생>中 ,김정한 - 



참고 살다보면

좋은 날이 온다고들 합니다.

또 착한 끝은 있다며

마음을 지키라고도 합니다.


그런 날이 어디에 있을까,

그저 위로의 말인 줄만 알았더니 정말 있었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조금도 기울지 않고 모두에게 공평한,

견뎌 온 날의 끝에는 웃음 지을 수 있더라구요

오늘이 그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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