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를 미워하리 어느 것 하나라도 버릴 수
없고 어느 모습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절정에서 취해 취해 몸살을 앓는 나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어서
쓰러지고 일어나며 두근거리는
가슴 고이 간직 나 여기까지 와서
비틀거리는구나
온통 시샘하는 이것들
속에서 향기는 향기끼리 붙어 온 세상은 춤으로 출렁이고 온갖 자태 뽐내며 꽃잎들은
다투어 온 세상을 밝히는구나
나 여기
기대어 순간이 순간을 낳고 틈새는 틈새를 만들어내는 위대한 순간에 기대어 영원
속에 내 말들을 흩뿌리리라
푸른 하늘로 얼굴
가려 춤이나 한껏 추고 나면 이 몸 향내나는 폭죽으로
터질까
꽃 속에 터진
말 하늘까지 사무칠까
- 조태일 -
어느듯 오월도
중순을 치닫고
있습니다.
밤낮없이 설치던 코로나19도 조금식 잠들어 가는듯
합니다.
그동안 소리치지 못했던 가슴속 묻어둔 사랑의 언어들
꺼내어 토하십시요
소리높이
꽃이 지기전에 오월이 식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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