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음은 진정(眞正) 사랑의 선물(膳物)]
일부(一部)의 노인(老人)들이 부정(否定) 하고 싶다고 해도 늙음은 하늘이 내리는 사랑의 선물(膳物)입니다. 바르고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은 인간(人間)의 한계수명(限界壽命)을 향(向)해가는 장엄(莊嚴)하고 멋진 여행(旅行)이기에 슬기롭고 지혜(智慧)롭게 살지 않고는 이를 수 없는 역사(歷史)와 경험(經驗)이 싸여 있는 특별(特別)한 삶의 영역(領域)입니다.
늙음은 어린 시기(時期)와 청년기(靑年期) 그리고 장년기(長年期)를 거친후가 아니면 도달(到達)할 수 없는 인생(人生)의 고지(高地)로 시야(視野)에 들어오는 온갖 것들을 담담(淡淡)하고
편견(偏見) 없이 볼 수 있으며, 자신(自身)이 스스로 살아온 곳을 내려 다 볼 수 있는 여유(餘裕)롭고 명예(名譽)롭고 자랑스러운 인생의 한 과정(過程)입니다.
하기에 많은 역경(逆境)과 질병(疾病)을 현명(賢明)하게 이겨내고 슬기롭게 자기관리(自己管理)에 성공(成功)한 사람만이 늙음은 진정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만일 자신의 늙음이 성숙(成熟)과 완숙(完熟) 그리고 기쁨과 행복(幸福)에 멀리 떨어져 있다고 믿어지고
오늘의 자신의 삶이 저주(咀呪)라고 생각이 든다면 아름다운 늙음이나 자기관리에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성공적 자기관리는 사회적(社會的)인 각종변수(各種變數)들을 어떤방법(方法)으로 대처(對處)하고
적응(適應)하느냐 하는 가장 어려운 문제(問題)를 현명(賢明)하게 답(答)하고 해결(解決)하는 데 있습니다.
모든 문제는 가능하면 긍정적(肯定的)이고 감사(感謝)한 마음으로 단순(單純)하고 간결(簡潔)하게 풀어야 합니다.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으려 분노(憤怒)하면서 사랑 없이 억지로 노력(努力)하며 살아온 노년(老年)의 삶은 고달파집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슬기롭게 기다리고 참고 인내(忍耐)하며 노력하면 길이 보이고 방법(方法)과 답(答)이 보입니다.
이 경지(境地)에 이르면 늙음은 진정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의 선물이란 의미(意味)를 알게 되어 감사하고 공감(共感)할 수 있게 됩니다.
노년이라는 이 축복(祝福)의 시간(時間)을 살아보지 못하고 삶을마감(磨勘)한 많은 사람이 있음을 생각하면
자신의 늙음이 얼마나 소중(所重)하고 귀한 축복(祝福)의 시간임을 알게 되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늙은이의 일상(日常)이 무거운 짐이 아닌 즐거움과 행복으로 믿어지면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特別)한 선물임을 깨닫게 되고 슬기롭고 멋진 축복에 감사하는 늙은이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 땅에 태어나서 주어진 삶의 의무(義務)를 성실(誠實)히 다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늙어서 원망(怨望) 없이 하나님의 부름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삶을 마칠 수 있다는 것은 인간(人間)의 아름다운 작품(作品)으로 위대(偉大)한 마무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순간까지 미워하거나 불평(不平)하지않고 감사하며 정(情)답고 고운 마음으로 곱게 늙어갈 수 있다는 것은 진정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의 특별한 선물입니다.<다래골 著>
[노년기(老年期)의 ‘지루함’을 어떻게 날려 보낼 까?]
우리는 “너무 지루하다, 심심하다, 따분하다”는 푸념을 자주한다.이것은 현재의 불만족스런 기분을 들어내는 표현이다.젊은이나 노인이나 인간이면 누구나 지루하다는 느낌을 가질 때가 많다.
늙어가면서는 더욱 심해진다. 늙어가는 것은 인생살이가 어느 정도 지루해지는 시기인지도 모른다. 편안한 삶을 계속 추구하다 보면 지루함도 동시에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러면 인간은 왜 이처럼 한가함속에서 자기가 하는 일에 싫증을 느끼고 지루해 하는가? 한가해 지면 지루함이 찾아오는 것인가?
이렇게 ‘한가하다’는 말 속에는 좋은 의미가 아니라, ‘한심하다’고 받아들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지루함은 부정적인 의미가 더 강하다. 능력을 발휘 할 수없는 현실이 계속 될 때에 지루함은 더욱 확대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것이지만 강의 혹은 회의가 끝나면 재 빨리 자리에서 습관처럼 일어난다.
각자의 성격 탓도 있겠지만 삶의 자체가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경우에 지루함을 참지 못한다. 사실 지루함은 인간을 좌절시키는 원인이 된다.
반면에서 ‘지루함’의 장점도 있다. 한가함은 여유롭다, 편안하다는 긍정적 의미가 있다.
지루함이 유치한 감정이아니라 일반적이고 건설적인 감성중의 하나이며 인간이 살아가는 경험에 필수적인 양태다.
지루함은 창조를 위한 긍정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다. 지루함은 때때로 더 큰기회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고 기쁨과 즐거움을 만들어 갈 수있다는 의미에서 장점인 셈이다. 1.지루함이란 무엇인가?
지루함(boredom)은 철학적 용어로 풀이하면‘공허하게 방치된 것’이다. 쉽게 말하면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좌절된 상태이다.
우리 국어사전에는 지루함을 ‘지리(支離)하다’는 말로서 “오래 계속되어 싫증이 나고 따분한 상태”를 의미한다.
개인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치되는 감정적 상태로서 주변에 대해 관심이 없어진 상태,그래서 영어권에서는 때때로 지루함을 ‘권태’(to be tiresome 혹은 dull)로 쓰기도 한다.
그런데 지루함이라는 징후가 심리,병리적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심리학자들은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밝히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루함의 경향과 그 수준을 측정할 수 없을 뿐더러 개인의 성격, 흥분정도, 사고능력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지루함은 어떤 대상에 대한 관심정도, 흥미, 그리고 새로움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개인차가 있다. 예를 들어 남성들은 대개 여성들보다 더 지루해 한다. 외부활동에 익숙한 남자들이 사회생활이 여의치 않을 때, 집안에 있을때 더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면 지루함의 반대는 무엇일까? 흔히 바쁨 혹은 쾌락이라고 잘못 이해하기 쉬운데 사실 ‘흥분’이다.
그것은 생활 속에서 긴장감과 흥분을 경험하는 것을 뜻한다. 마치 사냥개가 여우를 추격하듯 긴장감과 흥분이 있어야 한다.
스포츠 세계처럼 늘 불확실성, 돌발성, 위험성, 피곤함 등이 작용하지만 경기 중에는 끝없는 열정과 몰입이다. 지루할 여유가 없다.
사실 우리는 저녁 잠자리에 들 때에,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서 보람된 일이 없고 재미를 못 느낄 때가 많다.
흥미 진지한 생활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어떤 것에 대한 열망의 기대감, 흥미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지루함은 심리적 상실감과 관련돼 있다. 의학계에서는 지루함이 외상성 뇌손상(TBI, traumatic brain injuries)과
관련이 있다는 진단을 내린다. 심리적 즐거움과 보상이 없을때 만성적 지루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은 인간관계 능력이 부족하거나 우울증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지루하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부족이고 상대방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따라서 지루함은 심리적 정서적 불균형으로서 이는 나이에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는 사실에서 지루함은 아래와 같은 여러 감정의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1)자기 신념 가치에 대한 상실 감정 2)인생자체에 대한 회의감 3)강력한 불안감 4)사랑받지 못한다는, 버려졌다는 패배감
2.지루함의 철학(哲學)
최근의 연구는 지루함은 권태의 경향이 명확하고 지속적이며 실패와 관련된감정으로 이해된다. 지루함은 거의 모든 실존주의 철학자 뿐만이 아니라 형이상학적 기본 개념이다.
사람은 일상생활 속에서 순간적으로 지루함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지루함의 경향은 우울증과 기타 이와 유사한 증상으로 확대된다고 본다.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Heidegger,1956, 2001)’는 지루함과 권태 단어를 같이 사용하면서 철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권태(landweile)에 빠지면서 즉 권태에서 벗어나지못하면서(hinhaltende) 동시에 공허 속에 놓아둠(leerlassende)이다.
다시 말해 시간 속에 잡혀 있으면서도 동시에 공허 속에 놓여있는 것이 인간이다. 시간을 허비하는 지루함이 우리 내면에 있다는 뜻이다. 또 하이데거는 지루함을 ‘어떤것에의해서 지루해짐’(becoming bored by something), 어떤 것을 하면서
지루해 함(being bored with something), 그냥 아무튼 지루함(profound boredom)의 3중구조로 되어 있다고 했다.
여기서 세번째 지루함이 가장 본질적인 깊은 권태이며 이것을 철학의 ‘근본적인 기분’(grundstimung)이라고했다.
하이데거에 있어서는 권태란 자신의 존재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현존재, 그것이 인간의 실존인 것이다. 또 다른 해석도 있다. 권태는 자본주의 사회의 소비문화와 관련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 이전의 사람들은 농업 수렵 등의 자급자족의 경제생활이었다. 한가하게 보낼 시간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 바쁘게 살아가는 생활이었다.
노동을 해 가는 하층계급에게는 지루함이 주어질 수없는 생활 구조였다. 반면에 상층 계급들은 여가를 즐기며 살았다.
전근대적 사회에서도 한가로움을 만끽하는 사람들은 부르조아지, 귀족, 승려 등 유한계급(有閑階級)들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부(富)를 가진 사람들, 고급관료들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에게도 ‘여가’라는 권리가 주어졌다. 미국 경제사회학자 ‘베블런(Veblen)’에 의하면 여유로운 생활, 여가,한가함은 고급스런 가치요 행복한 시간이다.
따라서 지루함은 소비생활과 관련돼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의 즐거움, 사치스러움, 과잉된 만족을 추구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는 일종의 과시적 소비 형태를 보이는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와 무관치 않다. 고급브랜드 상품을 소비하며 지루함을 달래는 것이다. 그러나 마르크스가 말하는 ‘자유의 왕국’을 이룰지라도,
생산수단을 누가 소유하더라도 인간의 욕구는 채워지지 않은 채 권태감, 지루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그리고 낮 설지만 ‘지루함의 철학’이라는 말이있다. 노르웨이 철학자 ‘Svendsen(2 005)’는 지루함을 진지한 철학의 주제(Kjedsomhetens Filosofi)로 삼았다. 현대인에게 지루함은 진지한 심리학적 사회문제로 보았다. 지루함이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 지루함속에 삶의 길이 있고 구원이 있다는 설명이다.
지루함에 대한 성찰적 태도는 우리가 누구이며 이 세상에서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려는 태도라고 말한다. 비슷한 예로 ‘사무엘 베게트(Beckett)’의 유명한 소설“고도를 기다리며”(En Atten dant Godo)에서는 주인공이 고도(Godot)를 기다리며 ‘지루함’을 느낀다.
기다림(행복, 유토피아, 평화 사랑 등을 기다리는 무엇)에 붙잡혀 있으면서도 동시에 공허 속에 놓여 있는 인물이다.
고도를 기다리는 지루함은 단순히 흥미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의 근본구조와 관련 된 권태의 다름 아니다. 설사 일을 많이 하고 사람을 자주 만나도 지루함은 계속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루함을 못 이겨내고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잠시 지루하고 한가해 지면 시간이 길어지고 꿈이나 환상 기이한 생각(쾌락 등)을 하게 된다. 극단적으로 본다면 개인생활이 지루한 나머지 어떤 자극 또는 목적이 없다면 죽음에 직면한 것과 마찬가지다.
아담은 혼자였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꼈을 것이고 존재의 무의미, 실존적불안 상태에 있었을 것이다.
‘에릭 프롬(Fromm, 1992)’은 지루함을 좌절된 공격성(aggression)과 파괴감의 주요 원천이라고 했다. 프롬은 소비문화가 지루함을 해결하는 측면이 있지만 계속 무의식적으로 계속 된다고 했다.
삶의 쾌락, 소비가 늘어나도 지루함은 계속된다. 피로사회에 살아가지만 인간은 지루함을 늘 느끼는 실존적 존재들이다.
결국 권태의 증상은 우울증, 학습된 무기력 관련된 것이다.오히려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은 바쁘게, 활발하게, 목적을 성취해 가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지루함을 느끼는 원인(原因)과 배경(背景)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要素)들이 지목(指目)된다.
1)지루함의 뿌리는 당신이 원(願)하는 무엇을 채우지 못할 때 일어나는 감정(感情)이다.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자기 이해에 있어서 낮은 자존감을 나타낸다. 이렇게 되면 만족한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2)지루함은 당신이 흥미(興味)를 잃고 즐거움을 느끼지 못할 때 찾아온다. 당신이 이해 할 것은 당신이 진정으로 오랫동안 할 일이 없어서 지루한가? 아니면 일을 하더라도 그것이 싫증이 나고 불만과 분노가 있는가? 그것이 바로 지루함의 시작이다.
3)지루함은 당신 생활(生活)에 변화(變化)가 없을 때 일어난다.
변함이 없다는 것은 지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루하다는 것은 어떤 시간을 기다리다가 지루해 지는 것이 아니라 생활이 단조롭고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4)사회문화적(社會文化的)으로 내가 설수 있는 기회(機會)와 능력(能力)이 없다는 감정이 작용(作用)할 때 지루함이 시작된다.
더 이상 삶의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 생활의 안정감을 결코 찾을 수 없는 지루함이 계속된다.
5)호기심(好奇心)이 부족(不足)할 때 일어난다.
낮선 것에 대한 개방성이 호기심이다. 적극적인 관심(attention), 진정으로 무엇을 알고자하는 호기심이 있다면 지루함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호기심의 힘(power of curiosity)을 잃지 않는 것이다. 여러 가지 느낌을 주지만 결국 만성적 지루함은 우리 삶에서 기쁨을 몰아낸다. 그것은 육체적 감성적으로
우리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행복감을 앗아간다. 지루함이 계속되면 분노와 적대감, 불면증,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그러니 매일 크고 작은 일을 피하지 말고 적극 대처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흔히 우리는 할일이 없다는 식으로 자기포기 속에서 살아가지만 사실은 할 일이 너무 많지 않은가?
‘Oscar Wilde(1854-1900)’의소설 “The Picture of Dorian Gray”(2011)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일이 권태로서 용서 할 수없는 하나의 죄”라고 말한다. 서양에서는 지루함을 악의 근원으로 여겼다.
3.지루함은 어떻게 맞이하며 노년기(老年期)를 살 것인가?
우리 삶에는 빛과 어둠이 동시에 지나간다. 어둠에 오래 있을 때 지루해 질수 있다. 어둠의 저편의 햇볕을 맞이할 수 없다고 느껴 질 때 지루함이 온다. 1년 365일 아침 식사, 점심, 저녁 식사, 그리고 또 같은 일, 원만치 못한 인간관계, 불만스러운 대화 등이 계속된다면 지루함은 더욱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된다.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루함, 불안감, 의욕감퇴, 영혼의 아픔 등으로 이어지게 됨은 물론이다.
그러면 지루함을 극복하며 가치 있게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한가함, 지루함을 어떻게 보낼까? 삶의 순간들을 어떻게 즐기는 시간으로 만드는가? 하는 것이 현대인들의 문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인간은 한가함을 추구하지만 한가함을 어떻게 사용해야할지를 잘 모른다. 인간은 보편적인 여가 활동의 패턴조차 잘 모른다.
더구나 우리는 자유롭게 됐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몰라 우왕좌왕 한다. 오히려 인간은 자유를 필요로 하지만 우리가 꼭 그것을 원하지 않을 수 있다.
노인들도 마찬가지다. 노인으로서 “두근두근 하는 내 인생은 이제 없는가?” 한탄하며 하루하루를 지루하게 보낸다. 특히 늙어서 백수가 되면 경제적 빈곤, 사회적 관계의 단절, 아내의 구박을 들으며 살아가니 하루가 편안치 않다.
노인들이 가족들과 살아가더라도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지루함은 더커지게 마련이다.
기쁨과 사회참여 없는 지루함은 삶의질을 저하시키고 심지어 만성질환으로 고생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천년처럼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심지어 지루함은 우울증의 위험, 불안감, 약물중독, 알코올, 도박, 그리고 성적탐닉에 빠지게 한다.
노인들은 치명적인 일탈에 빠질 수있다. 노인들은 다른 연령집단에 비해 자살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경우 자살 사망자의 약 16%는 65세이상이다. 그런 까닭에 우울증에 이르게 하는 지루함은 요새 들어와 가정, 요양원, 생활 지원센터 등의 주요 관심사항이다.
노인들로 하여금 지루함에서 벗어나 따뜻한 마음으로 아픈상처를 치유하는 감동을 느끼며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 노인 돌봄의 목표다.
그러면 지루함에 대하여 노년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1)새로운 흥(興)밋거리를 찾는다. 자기만의 기쁨을 만드는 취미활동을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신경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
늙었지만 어떤 무엇에 대해 감각적 관심을 찾는다면 뇌의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 만성질환 및 물리적 한계를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이다.
2)적극적(積極的)인 태도(態度)를 견지(堅持)하라. 늙었지만 무엇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은 남아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지루함이나 권태감은 어느 일을 하다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매사에 적극적일 때 지루함은 사라질 것이다. 3)가능(可能)한 휴가(休暇)를 잘 활용(活用)한다. 휴가는 지루함을 달래고 이전과 다른 흥분을 느낄 수 있다. 휴가는 좋은 생각, 좋은 경험의 지대다. 흘러가는 구름에 말을 걸고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기회로 삼는다.
4)가볍게 시간(時間) 보내기를 한다. 가능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운동을 하거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하기, 친구와 대화하기 등을 한다. 집에 있지 말고 친구와 카페에서 만나 ‘수다의장’을 만드는 것도 지루함을 이기는 방법이다.
5)조용한 자기성찰(自己省察)이다. 일정시간을 내서 조용한 곳에서 명상과 호흡을 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유지한다.
6)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試圖)하기다. 새로운 사회활동 영역을 개발한다. 관심 있는 분야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느끼는 일이다.
그럴 때 삶에 대한 자기 애착, 창의적인 아이디어, 상상력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루함을 어떻게 피해 갈 수 없는 엄연한 삶의 양식이다. 할 일이 없을 때, 게을러 질 때, 힘든 일을 할 때도 지루해 질 수 있다. 나이어린 사람도 지루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많은 것이다.
그러나 지루함을 경험한다는 것은 한순간의 현실을 경험하는 것을 뜻한다. 사람이 살면서 빠져서는 안 될 늪이 지루하지 않는 것이다. 인간은 지루해 지도록 만들어 진 것은 아니다.
현실을 이해하고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지루함을 이기는 지혜다. 지루함 속에 행복이 있다. 지루함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극복대상이다.<우정 著>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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