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행복 가득한곳

아름다운 사람|◈─……

수성구 2019. 11. 21. 04:01

아름다운 사람|◈─……행복가득한곳

       

[아름다운 사람]



문득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俗談)이 떠올랐습니다. 그럼 저는 죽어서 무엇을 남길 것인지 고민(苦悶)이 생겼습니다.


그야 저는 가진 것이 없으니 세상(世上)을위해 많이 베풀기도 어렵고, 남들처럼 명예(名譽)도 학식(學識)도 모자라 무얼 남길지 살짝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죽어서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記憶)되게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럼,아름다운 사람은 어떤 사람을 일컫는 것일까요? 저도 젊은시절(時節)엔 수단(手段)과 방법(方法)을 안 가리고 돈을 벌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일장춘몽(一場春夢)이었습니다.


망(亡)하고 흥(興)하기를 밥 먹듯이 하고서야 겨우  지금의 위치(位置)에 올라섰지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욕심(慾心)으로 구(求)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다 비워야 채워지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지요.
 
정말, 사회적(社會的)으로 성취(成就), 성공(成功)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인생(人生)에서 더 중요(重要)한 가치(價値)는 ‘아름다움’이 아닐까요?


생각해보면 인류역사(人類歷史)에서 4대 성인(聖人)이라 불리는 예수님, 석가모니부처님, 공자님, 그리고 소태산 부처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요즘 말하는 성공, 돈이 많고 큰 기업(企業)을 세운분들은 아니셨습니다.
 
성인까지는 아니어도 많은 위인(偉人)의 경우에도 돈의 액수보다는 그분들의 삶이 아름다워서 위인이라 불리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요?


세속적(世俗的)으로 성공한 사람보단 저는 아름다운 사람이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굳이 빛나려 애쓰지 않아도 빛나는 사람입니다. 화려한 옷을 입지않아도 눈부신 사람입니다.
 
세상에는 검은 옷을 입어도 환하게 보이고, 아무리 감추려해도 고와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이 없어 쓸쓸한 날 문득 풍성(豊盛)하게 넘치는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미안하다고 말하면 더 미안해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면 더 사랑하는 사람, 언제라도 슬픔을 내려놓고 기대어도 좋은 사람, 세상에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거친 얼굴도 곱게 봐주는 사람, 빗나간 마음도 어여삐 보아주는 사람, 한마디의  말도 놓치지 않고 챙겨주는 그런 사람은 어떤가요?


또 가진 사람보다  못 가진 것과 부족(不足)한 것을 더 먼저 이해(理解)해주는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용기(勇氣)와 위로(慰勞)와 마음의 힘과 사랑을, 그리고 아름다운 마음과 부드러운 말을 하는 바로 그런 사람이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요?
 
그런데 가슴에 남모르는 어둠을 한 자락 덮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어둠이 언제 걷힐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어둠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결국은 그 어둠을 통해 빛을 발견(發見)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눈물을 날마다 흘리며 살아가는 분도 있습니다.


그 눈물이  언제 마를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눈물로 말미암아 날마다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용서(容恕)받아야 할 비밀(秘密)을 숨기고 살아가는 분도 있습니다. 그 비밀이 어떤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용서를 구하다가 어느새 모든 것을 용서하는 사람이 될때 비로소 아름다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하고 싶은 말 하나씩 품고 살아가는 이도 있습니다.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숨기고 있는 그 말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미움 하나씩 품고 살아가는 분도 있습니다. 그미움이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미움을 삭여내고 결국은 모두를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희망(希望)의 씨 하나씩 묻고  살아가는 분도 있습니다. 그 희망이 언제 싹틀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싹이 트기를 기다리다가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아름다운 사람은 이처럼 남을 사랑하고, 용서하고, 존중(尊重)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나의 사랑이 소중하고 아름답지요.

 

그러나 아름다운 사람은 아무리 보잘것없이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타인(他人)의 사랑 또한  아름답고 값진 것임을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는지요?
 
또한, 나의 자유(自由)가 중요하듯이 남의 자유도 똑같이 존중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 아닌가요?


남이 실수(失手)를 저질렀을 때 자기 자신(自身)이 실수를 저질렀을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실수를 감싸 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남이 내 생각과 관점(觀點)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옳지않은 일이라 단정(斷定) 짓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우리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너 때문이야 라는 변명(辨明)이 아니라 모두가 내 탓이야 라며 멋쩍은 미소(微笑)를 지을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기나긴 인생길의 결승점(決勝點)에 1등으로 도달(到達)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억누르기보다는


비록 조금 더디 갈지라도 힘들어하는 이의 손을 잡아주며 함께 갈 수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우리가 받은 것들을 좋아하기보다는 늘 못다 준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 그런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도 아름다운 사람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도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이런 것은 조금만 생각의 깊이를 더해도 이내 깨닫게 됩니다.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도 행복(幸福)한 사람이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도 행복한 사람이라는 사실(事實)을 말입니다.
 
세상(世上)에서 가장 불행(不幸)한 인간(人間)은  자기(自己)밖에 모르는 인간입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은 사랑을 느낄 수 없으며, 사랑을 느낄 수없는 인간은 행복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돌아보면 안타까운 일도 많습니다. 넘치는 풍요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고마움보다 못 가진 것에 대한 불평(不平)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부끄러워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眞正) 아름다운 사람은 언제나 함께 나누며 사는 사람이며, 사랑을 나누는 사람일 것입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선(善)한 마음으로 세상일을 합니다. 또한, 아름다운 사람은 자신이 복(福)을 지으면서 세상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사람은 마음에 한 조각의 사(私, 邪)도 없어야 합니다.  이제 남은 생(生) 이렇게 살다가 가면 후인(後人)들이 저를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기억해주지 않을는지요?<덕산 ​김덕권 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