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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4ABE4D5D2824640A)
이런
사람하나 있었으면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 강물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807455D2824610C)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도종환
<다시
피는 꽃>
중에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FB83359FD09EA0E)
계절을 보내며,,,
많은 세월을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나와
피를 나눈 부모 형제들
나의
피를 반반씩 가져간 나의 가족
나와
배움의 길을 함께 한 동창생들
나와
삶의 길을 함께한 직장 동료들,,,,,
만남과
헤어짐의 인연으로
반가움과
쓰라림의 드라마처럼
나를
둘러싼 사람들은
숨
쉬는 공기처럼 늘
옆에 있었고
목마른
갈증을 풀어주듯, 삶의
갈증 풀어 주었으며
만나면
힘이 되고, 헤어지면
정이 솟는 사람
우린,,서로가 있음으로
존재할 수 있었고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
내
삶에 존재하는 이들에게 감사하며
계절을
보내는 이 시점,,,
그리운
이들의 모습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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