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없는 나무는 천수를 다하고|◈─……행복가득한곳
쓸모 없는 나무는 천수를 다하고 . 장자가 산속을 가다가 가지와 잎이 무성한 큰 나무를 보았습니다. 나무꾼이 그 옆에 있으면서도 나무를 베지 않는 것을 보고 그 까닭을 물으니 쓸모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그러자 장자가 말하기를, "이 나무는 쓸모가 없기 때문에 천수를 다하는 것이다." . 장자가 산에서 내려와 친구의 집에 머룰게 되었는데, 친구는 기뻐하면서 하인에게 일러 거위를 잡아 요리하라고 했습니다. 하인이 물었습니다. . "그 중 한 놈이 잘 울고 한 놈은 울 줄 모르는데 어느 놈을 잡을까요?" 주인이 말하였습니다. "울 줄 모르는 놈을 잡아라."
그 다음날 제자가 장자에게 물었습니다. "어제 산속의 나무는 제목감이 못 되어서 천수를 다했는데, 오늘 이 집 주인의 거위는 쓸모가 없어 죽었습니다. .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처신하시려는지요?" 장자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재목이 되고 재목이 되지 않는 것의 중간에 처신하겠다. . 그러나 재목이 되고 재목이 되지 않는 것의 중간이란 것은, 도와 비슷하기는 하나 참된 도는 아니므로 화를 면할수 없을것이니라. . 자연의 도와 덕을 타고 유유히 떠다니는 자라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칭찬도 없고 비방도 없으며, 한번은 용이 되었다가 한번은 뱀이 되었다가 시간과 더불어 변화하면서 한 곳에 집착하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조화로움을 자신의 법도로 삼을 것이다.
만물의 근원에서 노닐게 하여, 사물을 사물로서 부리되 외물에 의해 사물로서의 부림을 받지 않을것이니 어찌 재난 같은 게 있을 수 있겠느냐? . 이것이 바로 신농씨와 황제의 법칙인 것이다. 그러나 만물의 실체나 인간 세상의 이치는 그렇지 않아서, 모이면 흩어지고, 이루면 무너지고, 모가 나면 깍이고, 높아지면 비난받고, 무언가 해놓으면 훼손당하고, 어질면 모함을 받고, 어리석으면 속임을 당한다. . 그러니 어떻게 재난을 면할수 있겠느냐? 슬프도다! 너희들은 명심할지니, 자연의 도와 덕이 행하여지는 곳에서만 재난을 면할수 있을 것이니라. . 배로 강을 건널때 빈 배가 와서 자기가 탄 배에 부딪히면 아무리 마음이 나쁜 사람이라도 성을 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라도 그 배에 타고 있다면 소리 질러 비켜나라고 할 것입니다. 한 번 소리쳐서 듣지 못하면 두 번 소리치고 , 그래도 듣지 못하면 계속 소리 치다가 결국에는 욕설이 나올 것입니다. . 앞서는 화내지 않다가 지금은 성내는 것은 먼젓번은 빈 배였지만 이번에는 사람이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 마찬가지로 자신을 텅 비우고 세상을 살 수 있다면 누가 그를 해칠 수 있겠습니까? . 우리 정치인중에 호가 허주라는 분이 있던데 정말로 빈배인지 모르겠습니다. . 아니, 빈 배가 되도록 노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 만드소서,,,,,,
-옮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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