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은총과 평화|☆...

수성구 2016. 10. 27. 05:05

은총과 평화|☆...주 님 의 향 기 °♡。

       

+ 은총과 평화

가을 산행길에 숲속에서 저 홀로 눈부시게 단풍든 은행나무를 보았습니다.

모세의 떨기나무처럼

대지에 힘차게 뿌리를 뻗고 사력을 다해 온몸을 노랗게 물들인 모습이

주님께서 지금 내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봄날의 연두빛 새순과

여름날 푸르르던 녹음을 기억한 채

마지막 날의 향연을 위해

은행나무는 저 홀로 빛나는 옷으로 갈아입고

주님을 찬미하는 듯 합니다.

가장 자신다울 수 있는 모습으로

자랑할 수 있는 모습으로

더 바라는 것 없이

주어진 모든 것을 다해

저렇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의 선물입니다.

은행나무를 바라보며

나를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제게 주신 모든 것들을

최선을 다해 빛나게 했는지,

감사히 여겼는지,

누가 보아도 아름답다 할 수 있게 하였는지,

가을날 홀로 빛나는 '나'이게 하였는지를...

생각하다가, 문득...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너희가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메시지를 듣습니다.

지금 눈을 돌려 세상을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채색된 가을이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지금, 이 세상 속에서

저도 그처럼 아름답게 물들 수 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기쁘게 살겠습니다.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