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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의 하느님

가난한 나의 하느님 - J. 아리아스 나의 하느님은 가난하십니다. "너희는 가난한 나에게서 배워라." 나의 그리스도 하느님은 겸손하셨습니다. 그분은 손수 일하셨습니다. 그분은 당신 생애의 마지막까지 집 한 채도 갖지 못하셨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 둘 곳조차 없다." 그래서 나의 하느님은 자유로우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속박하는 권력과 명예와 재산을 좋아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선과 정의와 자비와 자발성을 좋아하셨습니다. 그분은 당신 아버지를 사랑하셨습니다. 가난하신 나의 하느님은 가난한 것, 소박한 것, 잊혀진 것, 겸손한 것, 선명한 것, 순수한 것을 사랑하십니다. 재물은 기름과 같이 더럽히는 것입니다. 가난은 비누와 같..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18일 연중 제25주일

조명연 마태오 신부 / 2022년 9월 18일 연중 제25주일 조명연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 소개글을 넣어주세요. cafe.daum.net 6월에 코를 수술받았습니다. 코안에 물혹이 생기면서 냄새를 맡지 못한지가 자그마치 6년이나 되었었지요. 그러다가 코를 수술하고서 냄새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제 방에서 그렇게 좋지 않은 냄새가 나고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지요. 그래서 얼른 향초를 계속 켜 놓고, 매일 아침 방 청소를 깨끗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좋지 않은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며칠 뒤에 아는 지인들이 사제관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신부님, 곰팡내가 나요.” 사제관 건물에 이상이 생겨서 비가 내리면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졌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순교자 대축일] 민족 파스카의 신비

[순교자 대축일] 민족 파스카의 신비 민족 파스카의 신비 지혜 3,1-9; 로마 8,31-39; 루카 9,23-26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2022.9.18. 전례의 취지와 말씀의 흐름 오늘은 한국교회 순교자들을 통해 우리 민족을 이끄시는 하느님의 손길에 감사드리며 우리도 순교정신을 계승하여 민족 복음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1984년 한국을 방문한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미 복자품에 올라 있었던 순교자 103위를 성인품에 올렸습니다. 이는 우리 한국교회의 신앙인들도 이분들을 공경하며 따르라는 뜻입니다. 의로운 이들은 하느님의 진리 안에 살기 때문에 비록 일시적으로 희생당할지라도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가 주어질 것입니다. 오늘 지혜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