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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故障)없이 가는 세월(歲月)]

[고장(故障)없이 가는 세월(歲月)] 하루하루 해는 뜨고 지기를 반복(反復)하고.. 몇 푼의 돈도 주머니 속을 들락거리더니 일주일(一週日)이 휙 하고 지나가 버린다. 이처럼 시간(時間)이란 세월(歲月)은 내 인생(人生)을 데리고 뒤도 안돌아 보고 그저 앞만 보고 가 버린다. “고장(故障) 난 벽시계(壁時計)” 노래 가사(歌辭)처럼 아무리 떠들어 봐야 세월이 고장 나나? 천지개벽(天地開闢) 해봐라 세월이 꿈쩍이나 하나? 고물상(古物商)에 고장 난 벽시계는 많아도 고장 난 세월은 없더라? 세월은 고장 없이 잘도 가는데.. 세월 따라 가는 이내 몸뚱아리는 왜? 하나 둘씩 고장이 나는 걸까? 흐르는 세월을 잡을 수 없듯이 스쳐 지나가는 바람과 구름이 내 인생 데리고 흘러가는 것을 낸들 어찌 하리요??.. 이제부..

고향의 그림자

고향의 그림자 고향의 그림자 집성촌에 아늑히 펼쳐진 고을 산들바람 문안에 솟을대문 열리고 댓돌 위 고무신 자리 지키니 앞마당 라일락 향기 가득하여 막걸리에 육자배기 읊던 어르신 부채질하며 낮잠에 빠져든다 우물가 팽나무 나이테 굵어지니 고구마로 끼니 대신하던 자식은 버거운 타향살이 흰머리 늘었는데 빛바랜 흑백사진 걸린 대청마루 늙은 고양이 낙엽과 술래잡기하고 주인 잃은 장구는 홀로 눈물겹다. - 정채균 님 * 육자(六字)배기-잡가의 하나. 곡조가 활발하고, 진양조장단이며 남도 지방에서 널리 불려짐.

백합/좋은글 2022.09.20

코로나 엔데믹

코로나 엔데믹 코로나 엔데믹 심리를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표정이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한다. 마스크는 얼굴을 가리고 표정의 대부분을 가린다. 인간은 놀라울 정도로 미세한 안면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상대방의 심리 상태를 파악한다. 그런데 온라인 강의나 화상회의 시 낮은 해상도의 작은 모니터 상으로는 표정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상대방의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대화를 진행해 나가니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늘어난다. - 유현준의《공간의 미래》중에서 - * 코로나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건너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경각심을 갖고 잘 대처해야 하지만 마스크를 벗을 날도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갖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그리되면 맨 먼저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