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오래된 상처 버리기

수성구 2015. 7. 7. 07:25
오래된 상처 버리기

 

  

[오래된 상처 버리기]

 

  사람이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들 가운데 하나가 오래된 상처 버리기다.

우리는 자주 말하거나 생각한다. “네가 우리 집안에, 우리 조상에,

우리 친구들에게 한 짓을 나는 결코 잊을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 …

언젠가는 반드시 갚아줄 것이다.” 때로는 수십 년, 수백 년 세월을 복수심 하나로 살기도 한다.

  사람들의 허물을 붙잡고 있으면 무너지지 않는 장벽을 쌓게 된다.

하지만 바울로의 말을 들어보라.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 사람이 됩니다.

낡은 것이 사라지고 새것이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모두 다 하느님께로부터 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워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해주셨고

 또 사람들을 당신과 화해시키는 임무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고후 5, 17-18).

 실로 우리는 오래된 상처를 놓아버릴 수 없다. 그러나 하느님은 하실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묻지 않으시고 그리스도를 내세워 인간과 화해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화해의 이치를 우리에게 맡겨 전하게 하셨습니다.”(고후 5, 19).

그것은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다. 그래도 우리는 하느님의 일꾼이다.

세상과 화해하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화해의 이치”를 주셨기 때문이다.

 이 이치는 우리에게 오래된 상처를 하느님 이름으로 놓아버리라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오늘의 세계가 들어야 할 메시지다.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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