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나의 이야기

외로웠던 날

수성구 2015. 3. 14. 16:02
 

 


언제부터인가 난 나의 빈자리가 매우 애잔해졌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자아의 몸부림이 내 삶에 빈

그리움으로 채워졌다.

문득 잠에서 깨어보니 모든게 신비롭고

치밀하고 마력적인 그대에게 마음 쏠렸던것 같았다.

그리움의 빈 자리리를 무엇으로 채워야하나 싶어

길가에 가꾸지 않은 나뭇잎사귀가 반은 갈색으로 변해

있는게 문득 눈에 띈다.

잎을 뜯어 먼 옛날 동무랑 가위 바위 보 하며

잎을 하나씩 떼어내며 혼자서 누렇게 변한

잎을 떼어본다. 아무 생각이 없다 공허할뿐,

내가 뭣땜에 쓰렸던 옛일들을 떠올려 회우했는지!

내마음을 다시금 아름다운 빛으로 충만하게 하는데

그렇게 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것같다.

나의 이런 저런 말에 귀를 귀울여 성실히 침묵하며

봄날들을 보낸다

외로웠던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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