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난 나의 빈자리가 매우 애잔해졌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자아의 몸부림이 내 삶에 빈
그리움으로 채워졌다.
문득 잠에서 깨어보니 모든게 신비롭고
치밀하고 마력적인 그대에게 마음 쏠렸던것 같았다.
그리움의 빈 자리리를 무엇으로 채워야하나 싶어
길가에 가꾸지 않은 나뭇잎사귀가 반은 갈색으로 변해
있는게 문득 눈에 띈다.
잎을 뜯어 먼 옛날 동무랑 가위 바위 보 하며
잎을 하나씩 떼어내며 혼자서 누렇게 변한
잎을 떼어본다. 아무 생각이 없다 공허할뿐,
내가 뭣땜에 쓰렸던 옛일들을 떠올려 회우했는지!
내마음을 다시금 아름다운 빛으로 충만하게 하는데
그렇게 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것같다.
나의 이런 저런 말에 귀를 귀울여 성실히 침묵하며
봄날들을 보낸다
외로웠던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