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3월 08일 / 사순 제3주일
"이것들을 거두어가라
다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
< 요한 2, 13 - 25 >
† 강론
† 성전 정화
- 강 영구 신부 / 마산교구 -
스승 예수께서 얼마나 하느님의 집인 성전을
사랑하셨으면 저토록 화가나셨을까?
무엇을 하느님의 집(聖殿)이라고 하는가?
우선 예수께서 채찍으로 정화하신 돌로
지어진 집을 성전이라고 한다.
요즘 말로는 성당 혹은 예배당이라고
불려지는 건축물이 성전이다.
둘째는 예수의 몸이 성전이다.(요한2,21)
셋째는 우리 자신의 몸이 성전이다.(1고린3,16)
이 중에서 그 어느 것 하나도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다.
함부로 더럽혀서는 안된다.
"한 마음이 되어 날마다 열심히 성전에 모였으며
집집마다 돌아 가며 같이 빵을 나누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함께 먹으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이것을 보고 모든 사람이 그들을
우러러 보게 되었다"(사도2,46-47).
성전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초대교회의 신도들과 같은 초심으로
되돌아간다면 어찌 복받지 않겠는가?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경고한다.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을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며
여러분 자신이 하느님의 성전이기 때문입니다."(1고린3,16-17)
하느님의 성전인 우리 자신을
맑고 밝고 향기로운 마음,
너거럽고 여유있는 아름다운 마음,
사랑하고 용서하는 자비지심으로 가꾼다면
어찌 행복하지 않으랴.
오늘 우리가 불행하다면,
성전에서 하느님을 몰아내고 온갖 우상과
장사꾼 환전상 그리고 짐승들과 쓰레기 따위로
성전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하느님의 성전인 우리 가슴 안에
하느님의 영인 성령은 온데간데 없고
쓰레기같은 욕망과 미워하고 원망하고
증오하고 시기질투하는 악령으로 가득하지 않은가?
쓰레기같은 욕망으로 가슴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이
예수 믿는답시고 성당과 예배당을 들락거리며,
하느님의 집을 오염시키고 있지 않는가?
그들이 하는 기도는
기껏 자기 욕망을 채워달라는 것이 아닌가?
하느님의 집을 사랑하셨던 스승 예수와 같이
우리도 채찍을 만들자.
그 채찍을 휘둘러 우리 가슴에서 온갖 우상과 장사꾼,
환전상, 짐승들을 몰아내고 쓰레기를 치우자.
밝고 맑은 가난한 마음으로 꾸며진 성전에
하느님을 모셔들이자.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 성전을 정화하시는 예수님 )
※ 주일날은
신부님의 강론을 선별하여 올려 드립니다.
★ 1분 묵상
오늘도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내안의
성전에 계시는
주님과 마주 앉아서
조용히 기도해보자.
참으로 큰 평화와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작은 성전에서
우리의 거룩한 성전에서
찬미와 기쁨이
울려 퍼질 수 있다면
우리는 하느님과
온전히 하나가 되고
충만한 은총과 기쁨을 누리는
즐거운 여정이 될 것입니다.
주일을 맞이하여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2015 . 3 . 8.( 주일 )
오두막에서..
베드로 아저씨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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